정명화·경화 감독 "첫 冬음악제 나윤선 협연, 재즈 도전"
작성일2016.01.27 조회수2494
평창겨울음악제 내달 25일 첫 개막
동계올림픽 2년여 앞두고 행사 돌입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즉흥연주 시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 콘서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적 음악축제의 개막 무대를 열게 됐다. 깜짝 손님으로 정경화 선생 등장한다. 부담도 되지만 즉흥곡을 기대해 달라”(재즈가수 나윤선). “완전히 첫 경험이다. 사실 엄두를 못 냈다. 나 감독에게 매달리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매해 여름을 장식하던 클래식 음악축제가 겨울에도 열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2년 앞두고 올해부터는 ‘대관령국제음악제’와 ‘평창겨울음악제’를 각각 개최한다. 2010년부터 공동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첼리스트 정명화(72),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8) 자매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0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문화행사의 필요성에서 시작됐다”며 “지난 10년여간 이어온 아시아의 대표축제인 만큼 겨울음악제는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려고 한다. 다양한 관객층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명화 감독은 “올림픽은 반드시 스포츠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우리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라며 “클래식·재즈를 넘어 더욱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세계적인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겨울음악제는 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용평리조트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 무대는 재즈가수 나윤선(47)이 책임진다. 두 감독은 “이번 음악제의 첫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아티스트인 나윤선 외에 다른 선택은 생각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나윤선은 “그동안 협연 시도는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라서 특별하다”고 귀띔했다. 나윤선과 정경화 감독은 개막 무대에서 2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날 협연하는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정경화 감독의 바이올린 연주영상을 보고 작곡한 신곡이다. 클래식과 라틴음악이 섞인 곡으로 정경화 감독은 이날 즉흥연주에 도전한다.
정경화 감독은 “지난해 여름 처음 나 선생을 만났는데 노래 부르는 모습에 감탄했다. 갑자기 판소리를 하는 것처럼 엄두를 못 내다가 나 선생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용기를 냈다. 안 하느니보다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굉장히 조심스럽게 결정했다. 좋은 경험이 될 거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2015년 차이콥스키콩쿠르의 수상자가 여는 콘서트, 또 반도네온 연주자인 카렐 크라엔호프가 피아니스트 후앙 파블로와 펼치는 듀오무대도 볼거리다. 성악부문 1위 바리톤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와 첼로 1위 안드레이 이오니처, 바이올린 4위를 거머쥔 클라라 주미 강 등이 꾸릴 이들 무대는 정명화가 2015년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것이 인연이 됐다.
예산확보와 후원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동계올림픽 이후 예산문제로 페스티벌 유지에 대해서는 단정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재단 입장에서는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두 감독은 “예술은 재정적 부분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훌륭한 예술가를 서둘러 불러오려면 결국은 서포트(후원)가 필요하다. 문화수준이 높고 계속 지속하려면 재단에서 힘써 주길 바란다. 또 여러모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계올림픽 2년여 앞두고 행사 돌입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즉흥연주 시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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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적 음악축제의 개막 무대를 열게 됐다. 깜짝 손님으로 정경화 선생 등장한다. 부담도 되지만 즉흥곡을 기대해 달라”(재즈가수 나윤선). “완전히 첫 경험이다. 사실 엄두를 못 냈다. 나 감독에게 매달리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매해 여름을 장식하던 클래식 음악축제가 겨울에도 열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2년 앞두고 올해부터는 ‘대관령국제음악제’와 ‘평창겨울음악제’를 각각 개최한다. 2010년부터 공동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첼리스트 정명화(72),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8) 자매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0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문화행사의 필요성에서 시작됐다”며 “지난 10년여간 이어온 아시아의 대표축제인 만큼 겨울음악제는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려고 한다. 다양한 관객층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명화 감독은 “올림픽은 반드시 스포츠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우리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라며 “클래식·재즈를 넘어 더욱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세계적인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겨울음악제는 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용평리조트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 무대는 재즈가수 나윤선(47)이 책임진다. 두 감독은 “이번 음악제의 첫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아티스트인 나윤선 외에 다른 선택은 생각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나윤선은 “그동안 협연 시도는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라서 특별하다”고 귀띔했다. 나윤선과 정경화 감독은 개막 무대에서 2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날 협연하는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정경화 감독의 바이올린 연주영상을 보고 작곡한 신곡이다. 클래식과 라틴음악이 섞인 곡으로 정경화 감독은 이날 즉흥연주에 도전한다.
정경화 감독은 “지난해 여름 처음 나 선생을 만났는데 노래 부르는 모습에 감탄했다. 갑자기 판소리를 하는 것처럼 엄두를 못 내다가 나 선생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용기를 냈다. 안 하느니보다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굉장히 조심스럽게 결정했다. 좋은 경험이 될 거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2015년 차이콥스키콩쿠르의 수상자가 여는 콘서트, 또 반도네온 연주자인 카렐 크라엔호프가 피아니스트 후앙 파블로와 펼치는 듀오무대도 볼거리다. 성악부문 1위 바리톤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와 첼로 1위 안드레이 이오니처, 바이올린 4위를 거머쥔 클라라 주미 강 등이 꾸릴 이들 무대는 정명화가 2015년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것이 인연이 됐다.
예산확보와 후원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동계올림픽 이후 예산문제로 페스티벌 유지에 대해서는 단정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재단 입장에서는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두 감독은 “예술은 재정적 부분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훌륭한 예술가를 서둘러 불러오려면 결국은 서포트(후원)가 필요하다. 문화수준이 높고 계속 지속하려면 재단에서 힘써 주길 바란다. 또 여러모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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