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소설가 미나토 가나에 원작
7월 5~10월 16일 TOM 2관

연극 ‘왕복서간’(사진=적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본의 추리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왕복서간’이 오는 7월 5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초연한다.

중학교 동창이자 지금은 오래된 연인 사이인 준이치와 마리코의 왕복서간(往復書簡)을 담은 작품.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남태평양의 오지 섬나라로 갑자기 자원봉사활동을 떠난 준이치와 그를 기다리는 마리코는 오직 편지를 통해서만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마리코는 그동안 기억하지 못했던 혹은 잊고자 애써 노력했던 15년전, 중학교 시절의 어느 한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묘사하는 미나토의 동명 소설 3편 중 ’십오 년 후의 보충수업’이 원작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보내는 ‘편지’와 그에 대한 ‘답장’이라는 형식을 빌린다. 편지에 적혀있는 글이 100퍼센트 진실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 작품의 묘미를 만들어낸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등의 작품을 작업한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다. ‘준이치’ 역에 배우 박시범·강정우·손유동이 캐스팅됐고, 준이치의 오래 된 연인 ‘마리코’ 역은 이지해·홍지희가 열연한다. 오래된 두 연인이 숨겨왔던 진실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멀티 배역으로 손성민·변효준·최석진·박희정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전석 5만원이다. 1644-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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