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내한 앞둔 플라시도 도밍고 주최
24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드골라도 극장
남성 성악가부문 우승 및 청중상도 받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출신 테너 김건우(31)가 ‘도밍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정식 명칭은 오페렐리아 국제 오페라 콩쿠르지만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5)가 실력 있는 젊은 성악가 발굴을 위해 1993년 창설하면서 ‘도밍고 콩쿠르’로 불려지고 있다.

테너 김건우는 2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드골라도 극장에서 열린 콩쿠르 결선 결과, 남성 성악가 부문 1위와 함께 청중상을 거머쥐었다.

이 콩쿠르는 그동안 테너 호세 쿠라, 테너 롤란도 비아손 등이 우승했으며 한국 성악가들도 다수 입상했다. 베이스 연광철이 1회 우승한 것을 비롯해 소프라노 김성은(1995), 테너 김우경(2004), 바리톤 양태중(2007)이 1위를 차지했다.

김건우는 경희대 음대를 졸업한 뒤 독일 마인츠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2013년 국립오페라단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은 뒤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 콩쿠르 1위, 올해 이탈리아 잔도나이 콩쿠르 3위와 맨하탄 국제 콩쿠르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에서 주역 나디르로 호평 받았다.

한편 20세기 최고 테너이자 음악계 진정한 르네상스인으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는 오는 10월 2일 마지막 내한공연을 갖는다. 2014년 한국무대를 가진 뒤 2년만이자, 1991년 이후 6번째 내한이다. 10월 2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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