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영웅'
안토니오 멘데스 2년 만에 서울시향 지휘
베로니카 에브렐레 바이올린 협연 나서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영웅’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왼쪽),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사진=서울시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영웅’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적 ‘영웅’인 베토벤과 그의 업적을 계승하고자했던 두 작곡가의 작품을 세계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음악가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34)가 멘델스존 ‘뤼 블라스’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30)는 슈만의 광기와 환상이 빚어낸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안토니오 멘데스가 서울시향을 지휘하는 것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팔마데 마요르카 출신으로 동시대 젊은 지휘자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교향곡의 한계를 확장한 베토벤의 대표작 교향곡 3번 ‘영웅’을 지휘한다. 엄숙한 기품과 흥미진진한 활력, 위태로운 서정 등이 교묘하게 대비되는 멘델스존의 ‘뤼 블라스’ 서곡도 선보인다.

독일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는 성숙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연주자다. 6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10세의 나이로 뮌헨 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가졌다. 15세인 2003년 이프라 니만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바이올린 신동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탁월한 기량과 정련된 톤으로 ‘결점 없는 연주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베로니카 에베를레는 이번 무대에서 슈만의 마지막 협주곡이자 최후의 대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협연한다. 까다롭고 기교를 요하는 독주부를 베로니카 에베를레의 현란한 기교와 해석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티켓 가격 1만~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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