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토 파실린나의 베스트셀러 소설 '기발한 자살여행'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집단 자살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그래서 더욱 무모한 이들의 여행을 통해 해방감과 유쾌한 웃음을 준다. 죽음을 갈망하게 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12명의 자살희망자들이 모여 자살여행을 떠나지만 그들앞에는 죽음이 아닌 파란만장한 사건들만 펼쳐진다. 영화 '실미도'의 영화 음악과 '올드보이'의 유지태 테마음악으로 급부상한 작곡가 이지수가 처음으로 뮤지컬음악을 맡았다. 총 33곡의 뮤지컬 넘버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하나의 교향곡을 만들어내는 듯한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성기윤, 김성기, 임강희, 심재현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 >, < 캣츠 >의 여주인공으로 팝페라라는 장르를 연 사라 브라이트만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음향, 조명, 세트, 의상 등 월드투어에 사용되는 100톤의 장비가 세계에서 가장 큰 전세 화물기를 통해 그대로 공수되어 화려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라브라이트만 심포니 투어는 4년에 걸쳐 30억원을 투자한 대작 공연. 이번 공연의 컨셉은 KARMA(숙명)으로 사라 브라이트만의 이번 8집 앨범 < Symphony >의 고딕메탈과 어울리는 판타지한 분위기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 명성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토마스 제트마이어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노던 신포니아의 첫 내한공연. 모차르트와 베토벤, 브람스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주며 클래식계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노던 신포니아는 영국 국보격의 유명 오케스트라로 브람스, 베토벤에서 브리튼까지 화려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변화무쌍하고 도전적인 오케스트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 보여줄 브람스 교향곡 1번의 해석을 어떻게 할지 음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을 정도. 노던 신포니아 이외에도 런던 필하모닉,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등을 지휘하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쌓아온 세계적 명성을 지휘자로서 이어가는 토마스 제트마이어 역시 첫 내한이라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

모차르트 오페라 < 피가로의 결혼 >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개관을 기념하여 무대에 오른다. 다섯차례 막이 올라갈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명장반열에 오른 연출가 데이비드 맥비커와 영국 전통의 로열 오페라하우스가 콤비를 이룬 작품으로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신작이다. 유럽 역사와 고전적 귀족문화를 꿰뚫는 사실적 세트와 의상, ‘오페라 부파’라 불리는 이 작품 특유의 코믹하고 완벽한 앙상블들이 오페라의 재미를 배가할 것이다.

장쥬네가 감옥에서 쓴 <하녀들>은 인간의 삶 자체가 죄의식에서 시작되고 그래서 스스로 자기 해탈의 길을 찾아야한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긴 다소 난해한 작품. 2002년 <하녀들> 초연에 열연했던 김소희씨를 포함한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배우들이 다시 열연한다. 이윤택 연출이 <하녀들> 초연 당시 ‘배우를 위한 연극’이라는 목표와 마찬가지로 이번 공연에도 김소희, 이윤지, 황혜림 등 배우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배우를 위한 연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