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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연출가가 생각하는 명장면이 ‘요기잉네?’ - ②

작성일2011.07.20 조회수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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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이 올 여름 공연계를 달구고 있다. 지금 가장 뜨거운 뮤지컬, ‘늑대의 유혹’, ‘내 마음의 풍금’, ‘코요테 어글리’ 세 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과 ‘코요테 어글리’는 올해 초연되는 작품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벌써 시즌 4를 맞이한 스테디셀러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세 편 모두 한국 창작 뮤지컬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동명의 히트작 영화가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세 작품의 연출가와 배우들에게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 물었다.

 

오재익 연출가 - 뮤지컬 ‘늑대의 유혹’
‘태성’은 1막에 남자로서 여자 ‘정한경’을 좋아하게 된다. 2막에서는 ‘정한경’이 자신의 ‘누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자신의 라이벌인 ‘반해원’과 ‘정한경’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 장면에서 ‘태성’의 아픔이 잘 그려졌다.

 

 

김유영 배우 - 뮤지컬 ‘늑대의 유혹’
2막에 ‘정한경’이 ‘정태성’이 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정태성’은 ‘정한경’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누나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가 없다. ‘정태성’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는 ‘정한경’은 가슴 아파한다. 이때 ‘한경’이 부르는 노래가 있다. ‘정태성’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과, 동생을 찾았다는 안도와 기쁨이 공존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다. ‘에이트의 백찬’이 부른 ‘주문’이라는 노래다. 이 곡이 내용과도 잘 어울리고 노래를 부르면 짠해진다. 관객들도 같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래다.

 

김승대 배우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내 마음의 풍금’의 명장면을 꼽자면 ‘홍연과 강동수가 어른이 되어가는 부분’을 들 수 있다. ‘홍연’이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배우들이 ‘운동회 신’이라고 부르는 장면이다. 홍연이 생리를 시작하게 된 걸 알고 진짜 아가씨로 거듭나는 부분이다. ‘강동수’가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나의 사랑 나의 수정’이라는 넘버를 부를 때다. 사회 초년생인 강동수가 사랑을 하면서 한 단계 자라는 것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나비의 꿈’ 장면을 좋아한다. 선생님이 되어가면서 동시에 어른이 되어가는 강동수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강동수가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장면이라 좋아한다. 

 

정운선 배우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모든 장면, 모든 넘버가 소중해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굳이 꼽자면 ‘왜’라는 넘버와 ‘내 마음의 풍금’ 두 넘버를 가장 좋아한다. ‘왜’는 홍연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 홍연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다. ‘내 마음의 풍금’은 마지막 엔딩 장면이다. 전 출연진이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무대에 눈이 내려서 세트가 정말 예쁘다. 각박한 세상에 잊고 살던 따뜻함, 소소한 행복감, 소중함, 아련함이 동시에 다 느껴지는 장면이다. 다른 대형 작품에서는 줄 수 없는 아련한 잔향이 느껴지는 장면이라 정말 좋다.


오세준 연출가 -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객관적으로 꼽자면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는 첫 장면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뮤지컬 쇼에  딱 맞아떨어지는 장면이다. ‘We can get there’라는 곡도 좋다. 뮤지컬이 담을 수 있는 감동의 합창을 들려준다. 개인적으로는 2막 후반부의 아빠가 딸한테 들려주는 ‘Manhattan henge’ 넘버를 좋아한다. 석양이 지평선처럼 쫙 펼쳐지면서 직선으로 빌딩을 덮는 장면이다. 무대적으로 구현하기는 어려웠다. ‘에이프릴’의 아버지가 석양이 지는 장면을 보면서 ‘이것이 시골 사람들이 도시를 살아가는 방법이다’고 말한다. 석양이 빌딩을 덮듯이 네가 때가 되면 너의 색깔로 뉴욕의 빌딩을 다 덮을 거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다시 해보라고 말한다.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디셈버 한 대규 -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내가 가장 힘들고 애먹은 장면이 ‘코요테 클럽’에서 벌어지는 경매 신이다. 내가 바 위로 올라가서 춤을 추면 여자들이 경매로 산다. ‘에이프릴’을 도와주는 장면이다. 경매 신도 중요하지만 바에서 내려왔을 때 여자 주인공이 나의 이름을 묻는 부분이 있다. 약간 느끼하게 ‘앤디’를 말하고 사라진다. 그 부분이 가장 명장면 같다.(웃음) 그리고 ‘코요테 클럽’의 남자 분들 중심으로 정말 마초적인 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다. 상의 탈의를 하시는데 정말 멋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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