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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댄스를 만난다, 번 더 플로어 내한 공연

작성일2006.03.24 조회수7138

댄스는 더 이상 그 누군가의 것이 아니다!!

‘무대를 불사르자’ 라는 자극적이고 열정적인 타이틀은 [Burn the Floor]가 조용히 앉아 즐길만한 공연은 아님을 암시한다. 영화 ‘댄서의 순정’ 혹은 ‘쉘 위 댄스’에 시작된 잔잔한 댄스 바람은 이제 전 국민적인 꼭지점 댄스, 맷돌댄스 열풍으로까지 이어져 너도나도 어디서나 춤을 추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타고 있다. 그 가운데 할리 메드카프(앨튼 존, 케니 지, 뉴키즈 온 더 블록, 바네사 메이 등의 공연제작)에 의해 연출된 그 동안의 댄스 공연과는 전혀 색다른 공연이 바로 이다.

댄스에 열광하는 시대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는 과연 어떻게 우리 모두를 춤추게 만들 것인가?

는 단순히 눈과 귀가 즐거운 댄스공연에 그치지 않고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는 꿈도 꾸게 한다. [Burn the Floor]를 본 한 일본 관객은 “감동 받은 나머지 눈물이 나와서 무대가 보이질 않아 유감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댄서가 되고 싶다!” 라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는 가 관객 모두를 댄스의 열기로 묶어주고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다른 여느 뮤지컬이나 연극 등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뻔히 알려진 드라마 위주의 공연들과 차별화 된 화려한 비쥬얼과 열정으로 뜨거운 [Burn the Floor]만의 매력은 시민들의 눈 앞에서 벌어진 이색 홍보 전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지난 9일 오후, 오는 4월 말 국내에 첫 선보이게 될 [Burn the Floor]의 색다른 홍보전이 동대문 운동장 환승역에 마련된 지하철 예술무대에서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오리지널 공연 팀이 많은 시민들이 지나가는 지하철 역 한복판에서 본 공연 못지 않은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 것은 전례에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Burn the Floor] 프로모션 팀은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홍보 전을 펼친다는 전략을 무척 신선하게 받아들였으며, 특별히 고객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오픈 공간인 환승역 무대를 택하게 된 것이다.

이날 그들의 춤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은 환한 미소와 열정적인 댄스로 표출되어 시민들의 발을 묶어두었다. 섹시함과 역동성을 자랑하는 남녀 댄서들은 최근 유행코드인 복고댄스 트랜드에 맞추어 1940년대의 밝은 컬러의 의상과 함께 ‘Sing Sing Sing’이란 익숙한 스윙재즈에 맞추어 맞춰 점프 앤 자이브를 추었고, 그들의 파워에 발이 묶인 4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의 박수로 역 내가 떠나갈 듯하였다. 이 날 공연 이후 를 궁금해하기 시작한 시민들의 관심은 인터넷과 전화 문의를 통해 증명되었다.

영화 ‘댄서의 순정’에서 보여진 어린 소녀의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처럼, 댄스스포츠는 커플 댄서가 각자 자기의 춤을 추는 동시에 서로에게 힘을 전달하기에 미묘한 감정적인 교류와 파트너 쉽이 필요하다. 따라서 혼자서 추는 재즈와 같은 타 장르와 비교해 분명히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춤이다.

94년 처음 만나 2002년 결혼에 골인한 [Burn the Floor]의 부부 댄서 레베카와 데이먼은 댄서들의 파트너 쉽 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춤을 출 땐, 솔직하게 감정을 발산 시킬 수 있는 점이 좋아요. 하지만 파트너가 연인이 아니더라도, 춤출 땐 마치 서로를 정말 사랑하는 사이 인 것처럼 최면을 걸지요. 무대 위의 세계에선 서로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몰입을 해야 관객이 우리와 하나가 될 수 있어요. 커플들의 작은 몸짓하나하나가 사랑으로 전달되어야만 해요”

댄서들의 감정 하나하나, 숨소리까지 관객이 읽어낼 만큼[Burn the Floor]는 함께 느끼는 공연임이 분명하다.공연은 총 2막 7장으로 구성되어 하나의 장마다 독특한 특색과 모티브를 자랑한다. 3장의 는 나이트 클럽에서 밤새 춤추는 정열적인 댄서들을 그렸다. 이처럼 라틴댄스가 기존에 지녔던 이미지와 모던 댄스가 지니고 있던 우아한 이미지를 뛰어넘어 강렬한 비트와 도발적인 스텝으로 댄스스포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고혹적이다가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듯 화끈해지는 댄서들을 보는 것은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관객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것이다.

[Burn the Floor]는 이처럼 댄스공연이 흔히 유발할 수 있는 관객과의 ‘거리 두기’ 라는 단점들을 훌륭하게 장점으로 바꾸고 있다. 춤이 단순히 장면이 아닌 레퍼토리를 통해 새로운 장르로 거듭나고 관객을 열광시킬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공연히 끝난 후, 관객들은 더 이상 댄스가 없는 그 동안의 삶은 견딜 수 없게 된다. 공연이 끝난 후 두근거리는 가슴을 조금 가라앉힌 뒤에는 모두 춤을 배우러 댄스 학원에 등록하러 가게 될 것이다. 관객의 열정을 행동으로 바꾸는 [Burn the Floor]는 댄스공연 그 이상의 장르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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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