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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봄 페스티벌

작성일2005.04.20 조회수6405

문화예술공동체 마을
헤이리에서 열리는 축제마당

'헤이리'는 파주 통일동산에 15만평 규모로 조성중인 자연과 예술이 숨쉬는 문화예술공동체마을이다. ‘헤이리’ 명칭은 파주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농요 ‘헤이리 소리’에 연원을 두고 있다. 미술, 음악, 연극, 영상, 영화, 사진, 조각, 공예, 문학, 출판, 학술 등 다양한 장르에 종사하는 문화예술인 370여 명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헤이리’는 문화예술의 창작공간이자 전시공간, 공연공간, 축제공간, 교류공간, 담론공간으로 가능하며, 아름다운 생태와 교류를 통한 창작환경 속에서 시대를 앞서 가는 문화예술의 성과들이 창출될 예정이다.

1997년 위원회가 설립되어 미술, 건축, 공연, 출판, 영화, 방송,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했으며, 2005년 현재 영화촬영소, 음악감상실, 갤러리, 박물관, 작가 스튜디오, 공방 등 70여 동의 건물이 준공되었고, 2006년 말까지 약 300여개의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 헤이리 봄 페스티벌 >은 ‘헤이리 마을’의 큰 축제이다. ‘창의성의 시대’를 표방하는 오늘날 디지털 세상을 창조하고 미래 디지털 생활방식을 제시하겠다는 적극적인 국가적, 사회적 정책이 문화예술로 이어져 자리잡을 수 있어야 한다. 현대 공연예술과 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열어갈 이번 행사가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고,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미지와 헤이리라는 공간과의 만남은 흥미롭다. 작품이 공간과 환경의 구성과 면밀히 결부되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헤이리 15만평의 넓은 자연 속 다양한 현대 건축물들과 예술인과 예술활동들, 그 위에 팝업-투영되는 또 다른 초청된 예술적 이미지들이란 공기처럼 스며들 수도 기름처럼 튀어 오를 수도 있다.

그 자체가 끊임없이 실험하면서 유기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예술마을 헤이리 2005년 봄의 또 다른 아름다운 시도들이다. 문화예술의 다양함과 복합적이고 다원적인 현대미술의 창으로써의 헤이리에 팝업된 이미지들은 헤이리의 제안이며 이상이다.

< 헤이리 봄 페스티벌 >은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크게 어린이주간 <어린이마당>, 타악즉흥민속공연 , 기획전 로 나눠지게 된다.

어린이주간 < 어린이 마당 >은 헤이리 내 ‘커뮤니티하우스’와 ‘동화나라’, ‘정한숙 기념홀’, ‘딸기가 좋아’에서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공연에 <고집장이 당나귀 푸푸>, <빨간모자>, <신비한 거울의 소원>, <두더쥐의 꾀> 등이 공연되며, 체험행사로 <인형 만들기 교실>, <구연동화 교실>, <깔깔깔구르기>, <캐릭터 티셔츠 만들기>, 전시행사로 <동화마을>, <연극무대 체험전>, <어린이 벼룩시장> 등이 진행된다.

타악 즉흥민속공연 은 헤이리 내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5월 7, 8일 공연된다. Drum on Drum은 한국의 프리뮤직 퍼커션 연주자 박재천의 2005년 새로운 프로젝트 앙상블이다. 프리뮤직은 재즈에서 발전 되어진 공연 형식의 하나로, 구성된 틀 안에서의 재창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시간에 제약을 두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단지 연주자 개개인의 음악 안에서 분담 받은 역할에 대해 얼마나 충실한가에 그 중요성을 두고 있다. 한국, 라틴, 아프리칸, 유러피안, 인도 등 다국적의 연주자들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연주를 보여 줄 것이다.

사진영상뉴미디어 기획전 은 헤이리 내 HASⅢ, 엘빠띠오, 스토리빌, 갤러리희원, 공사진스츄디오, 정한숙 기념홀, MOA 갤러리, 카메라타, 후만문화원, 규원, 커뮤니티하우스와 외부공간에서 진행하며 각각의 휴먼 파노라마, 매직 오브제, 라이브 포커스, 테크노 미장센, 뉴미디어아트 싸이트 등이 전시된다.

또한, 헤이리 정한국 기념홀에서는 5월 20, 21일 학술세미나_워크샾_프리젠테이션도 진행한다.

완연한 봄이 되면 찾아가는 고향 같은 헤이리 마을로 달려가 보고 싶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일 먼저 만나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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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