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배우와의 만남' 통해 베일 벗다…뮤지컬 <밑바닥에서>

작성일2017.02.28 조회수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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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자, 사기꾼, 미혼모 등 고민 많은 하류 인생을 연기하는 <뮤지컬 밑바닥에서>의 출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뭉쳤다. 바로 플레이디비에서 주최한 ‘배우와의 만남’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참석한 최우혁, 김대종, 박성환, 안시하 네 배우는 <밑바닥에서>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작품 얘기를 하나씩 털어놓으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끼의 희곡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5년 초연된 바 있으며, 2006년 공연 이후 1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고전이 갖고 있는 무게감을 덜어내기 위해 일부 인물들을 재창조 하는 등 극의 재미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작품의 매력 “거칠지만 공감되는 사람 이야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싸친 역의 김대종은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매력으로 ‘거칠지만 공감되는 사람 이야기’을 뽑았다. “고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극중 인물들 간의 갈등이 현재의 시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러한 갈등을 거칠고 공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사람간의 갈등을 거칠게 다루고 있는만큼 삶의 굴곡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감옥에서 출소한 페페르부터 기억상실증에 걸린 배우까지 각각의 사연도 다양하다. 각자의 캐릭터에 대해 배우들은 하나같지 쉽지 않은 역할이라며 부담을 털어놓는다. 주인공 페페르 역을 맡은 최우혁은 “날 것의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라며 “희로애락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다 보니 부담감이 들기도 한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극 중 기억상실에 걸린 배우 역을 맡은 박성환은 “이제까지 맡았던 어떤 역할보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역할이다. 또한 별 5개 난도를 자랑하는 높은 음역대의 노래도 소화해야 하다보니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다양한 장르 담긴 극 중 넘버…이유 있는 자신감
뮤지컬의 특성상 작품 넘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것이 사실. 플레이디비 ‘두근두근 라이브’ 코너를 통해 극 중 넘버 ‘나의 천국’을 공개하기도 했던 최우혁은 “개막하면 아마 작품 넘버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게 날 것”이라고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지는 질문에 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 속 노래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했다.

현실을 위해 사랑을 버린 바실리사 역을 맡은 안시하는 “넘버도 좋지만 드라마가 강한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드라마가 워낙 강하다 보니 노래를 듣다 보면 작품 내용 속에 푹 빠질 것”이라며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볼 것을 강조했다.
 





배우들도 지치게 한 왕용범 연출의 ‘집요함’
이번 작품에서는 <프랑켄슈타인>, <잭 더 리퍼> 등 주로 대극장 무대에서 활동했던 왕용범 연출이 소극장 무대 연출에 나선다. 함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네 배우에게 왕용범 연출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먼저 김대종이 한숨을 내쉬며 고충을 털어놓는다. “정말 집요하게 연습을 시킨다. 연습을 시작한 지 열흘도 안 됐는데 벌써 런쓰루(실제 공연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극 전체를 맞춰 보는 연습)를 돌더라”

최우혁은 “아끼는만큼 더 채찍질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을 덧붙이며 “정말 힘들지만 무대에 올라가고 나면 그만큼 캐릭터가 더 멋지게 나오는 것 같다”고 함께 작업하는 소감을 밝혔다. 안시하 역시 "연출님만큼 배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분은 없는 것 같다"고  답하며 연습은 고되지만 보람을 느끼게 하는 연출임을 강조했다.

배우들과 함께한 ‘즉석 고민상담소’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배우들이 사전에 받은 관객들의 다양한 고민 사연들을 직접 상담해 주는 시간도 있었다. 연애, 인간관계, 진로 등 다양한 사연들이 남겨진 가운데 배우들은 진지하게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대종은 ‘잦은 술자리로 힘들어하는 신입사원’에게 “술자리에서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 한 명을 만드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남겼다. 안시하는 ‘자신의 일과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관객’에게 자신의 실제 경험을 털어놓으며 “여유를 가지며 생각하되,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먼저 스스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현실적인 충고를 남겨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예정된 한 시간 동안의 행사가 끝나자, 배우들은 아쉬움을 표하며 미처 나누지 못했던 작품의 숨은 이야기들을 극장에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우혁은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비극적인 내용에서 오는 후련함이 있는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홍보를 잊지 않았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오는 3월 9일부터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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