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술의 전당에 촉박하게 도착했다 ㅜ,,ㅠ
공연시간인 7시 30분을 5분 남긴 7시 25분에 예술의 전당 앞에 도착한거다!
(사당가는 버스를 타는게 아니었는데 .. 차가 어찌나 밀리던지...)
어쨌든 전 오페라하우스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습니다 .. 아마 엄청 그 때 저의 모습은
엄청 추했으리라 ...생각되는 바입니다.

2분남기고 예매한 티켓을 받고 3층을 향했죠.
기다린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ㅠ
들어가니 5분 지연될거라고 하시더군요.
전 그동안 언능 부산스러운 저를 안정시키고 노래를 들을 준비를 했죠.

저는 사실 지금 성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저는 캐슬린 배틀 같은 분의 목소리를 되게 좋아하거등요.
그동안 정말 인터넷이나 씨디로만 듣던 그 분의 목소리를 들으려니 얼마나 마음이 콩닥콩닥
거리던지 ....
조명이 삭 다 꺼지고
캐스린 배틀이 검정색 아무 무늬 없는 드레스에 핑크색 커다란걸 걸치고 나오더군요~


그리고 제 귀에 익숙한 피아노 멜로디가 들리는거에요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Ombra mai fu였어요!!
그순간 캐슬린베틀의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흠칫햇어요 ~
정말 소리를 호흡에 실어서 정말 소리를 편안하게 내더라구요.

참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 인 것 같아요 역시 씨디로 들을 때랑
실제로 듣는거랑 기분이 사뭇 틀렸어요.


중간에 반주자분께서 악보가 계속 넘어가시니까 잡으시다가 안되겠다 싶으셔서 그냥 하셨는데
그 다음 노래를 하는데 악보가 또 넘어가서 결국을 무릎에 올려놓으시고 반주를 하셔서 관중분들이 재미있으셔 하셨는데~~(일부러 하신건지 실수하신건지 .. ㅎ)

중간에 앵콜하는 도중에 캐슬린 베틀이 갑자기 무대 앞쪽으로 가더니 사진 찍지 말라는 제스츄어를 하더군요. 쫌 그때 당황했어요. 근데 사진찍으시는 분도 공연장 안에서는 사진이 안된다는거 아시면서도 하시는 거 보면서 좀 그랬어요... (담엔 그러시지 마쎄요 ~~)

쫌있다가 다행히 나오셔서 다시 앵콜을 하시더군요.
앵콜을 한 6번인가 7번을 한 것 같아요!
사람들일 박수를 계속 쳐서 계쏙 나오드라구요.~
캐슬린 베틀은 노래에 대단한 열정을 가진 것 같아요. 정말 그정도로 노래부르려면 꽤 체력이 필요로 하거든요. 일정한 호흡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힘들구요.

사실 전 서울이 집이 아닌데다 혼자 온 관계로 지하철과 버스가 끊기면 안되기에 5번째 앵콜이 끝나고 정말정말 아쉬웠지만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ㅜㅜ
그리고 삼층에서 밑을 내려다 봤는데 몇몇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거입니다.
근데 그 줄 맨앞에 익숙한 모습의 누군가가 있었는데 저희 엄마셨어요 `~
삼층에서 반가운 마음에 엄마를 부르고 싶었지만 민망해서 ;; 언능 달려 내려갔어요.
내려가다 보니 공연이 끝나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일층에가서 보니 엄마가 캐슬린 배틀 싸인회 하는데 맨 앞 줄에 서계시던 거예요
(거기서 씨디를 사면 싸인을 해준다 하더군요)
근데 엄마가 씨디를 두개 사놨다고 빨리 서라고 하시는거예요 ~
(엄마 정말정말 땡큐해요 !!! )
그 분이 쪼큼 늦게 나오시긴 했지만 ㅠ ㅠ
정말 바로 앞에서 보고 싸인 받았어요. 진짜 진짜 좋았아요 ~
옆에 반주자 분도 계셨지만 ㅠ
아쉽게도 못 받았어요
앞에 분이 또 사진 찍으니깐 캐슬린 배틀이 또 찍으면 안된다면서 (사진 찍는거 엄청 싫어하시더라구요... )


(힘들었지만 ㅠ )
정말 저에겐 잊지 못할 10월이 마지막 밤이었어요♡

처음에는 좀 실망 했습니다.
관객들과 호흡하지않고 노래만 마구 부르는 그녀의 공연방식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지만,,, 프로 답게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과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배틀의 모습이 아름다웠던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페라극장의 좁은 의자,
계속해서 기침을 해대거나, 공연중에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들의 모습에 집중을 잘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중간에 민망한 일도 있었지만..ㅎ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세월을 의식해서 목소리기 과연 나올까? 하고 ...

그래도 10월에 마직날 밤 에 듣는 음악 설레이면서

갔는데 10년전이나 한결같아요 최고였어요

잊지못하고 행복한밤이였어요 그여운이 아직도

남아서 이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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