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영자와 홍지민씨가 나온 공연을 봤습니다.
75세이신 할머니와 함께 봤는데 아마 그날 관객 중 저희 할머니가 가장 연장자이셨던 것 같아요.

그날 그 가슴 벅참을 어떻게 말로 다할 수 있을까요.
허리가 많이 불편하시지만 공연 내내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시고
나중에는 박수까지 치시며 너무 즐거워하시는 걸 보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영화관 가시는 일도 거의 없는데
아마도 뮤지컬이 큰 충격이셨던 것 같아요.

오시는 길에 할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사람들이 왜 만날 뮤지컬 보러가는지 이제 알겠다. 이렇게 재미가 있으니 중독될만도 하네"

너무 웃어서 엔돌핀이 많이 분비되었는지 평소에 아프던 허리도 멀쩡하다고 하셨답니다 ^^

물론 내용은 마흔 이상이 되어야 어느정도 공감되는 내용이었지만
20대인 제가 봐도 너무 즐겁고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

홍지민씨의 가창력에 또 한번 놀랐고
이영자씨의 익살맞은 연기가 감탄스러웠습니다.
두 분 애드리브도 정말 대단했고요.

정말 너무너무 추천하고 싶은 뮤지컬이네요.

엄마와, 할머니와 손잡고 꼭 보러가세요 !!

갱년기가 그리 대수인가 생각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막상 나에게도 찿아오니 인생이 허무하기도 하고 목표의식이 흐릿해진즈음 메노포즈를보며 정말웃지 않을수 없었으며 생활의 활력소가 된것 같았다
열정적인 연기 공감할수있는 내용으로 공연이끝났어도 정말웃음이 사라지지않고 혼자흥얼거리며 업된 기분이었다.
정말즐거운 시간이었었다.

남편은 함께 보러갈 시간이 안되고
친구들 연락할 겨를도 없고
그냥 지나쳐버리긴 싫어
용감하게 혼자 보러 갔던 작품..
정말 혼자라는 사실도 잊어버린채
맘껏 웃고 왔네요.
이영자의 애드리브
혜은이의 애교있는 연기
홍지민의 풍부한 연기력 등.....
넘넘 유쾌한 시간이었음당.

임신했을 때부터 입덧이 심해서 집밖을 못나오고 출산후에는 신종플루다 뭐다해서
5개월간 집밖에 못나오고...
생각해보니 1년 반정도를 집안에서만 산 거 같다.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고 이러다 정말 산후 우울증에 걸릴 거 같았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신랑친구가 공연 표를 선물해줘서
아가를 엄마에게 맡겨놓고 첨으로 신랑과 공연을 보러 갔다.

중년 아줌마들이 보면 미치는 공연이라더니 정말 그럴만 하더라
엄마를 생각하며 미래의 나를 상상하며 좀 이른 예습을 했다고 하면
맞을라나?

그냥 웃고 즐기는 뮤지컬이 아니라 웃고 울면서 뭔가 뭉클하고
이런생각 저런생각을 하게 한 공연인 거 같다.
출산후 줄곧 친정서 지내며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엄마와
육아전쟁을 치르며 하루에도 수십번 다퉜다.

어떤 이유로라기보다는
엄마가 덥다, 여기저기 쑤시다며
갑자기 짜증을 내서....

난 나대로 산후조리하며 애보느라 힘든데
엄만 내 몸조리해주며 식구들 밥챙겨주며
애봐주기 힘드셔서 그런 거 같다.

힘드신 건 이해하지만 정말 도가 지나칠 정도로
짜증이 심할 때는 애한테도 화내고
눈치밥 주는 건가 싶어
화장실가서 서럽게 울기도 했다

근데 이 공연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엄만 줄 알았어!"이 대사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생각해보면 엄마도 어여쁜 딸이였을텐데...
왜 내 엄마라고만 당연한 희생이라고만 생각했을까?
내가 우리 엄마처럼 울 딸에게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먼훗날,어쩌면 눈 깜빡하고 나면 겪게 될 그 순간!
난 어찌 감당해 나갈 수 있을까?
상상하고 싶진 않지만 그 시간을 상상해봤다.

그시간이 되어 지금 이시간에 대해 전혀 후회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후회만 남도록 그땐 그게 최선이였다고 말할 수 있도록
지금 주어진 이순간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바로 표를 예매해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두분은 공연 자체를 처음 봤다고
기분 전환도 되고 너무 고맙다고 말씀하시니
너무너무 뿌듯하면서도 죄송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좋은 공연 많이 보여드려야겠다.

웃고 즐기는 공연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며 즐기는 공연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대한민국 아줌마 파이팅!!!^^

애인의 생일 기념으로 메노포즈 뮤지컬을 선택하여 공연을 보았습니다.

4명의 주인공이 캐릭터가 어쩜 그렇게 생생하게 살아 있는지~후훗~

애인이 너무 즐거워 하더라구요.

너무 잼있게 봤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완전 너무 잼있는 공연을 잘 선택해서 보았습니다.

4명의 여 주인공에 박수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