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ㄱㅇㅇ...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작:배해률 연출:이래은 움직임:손지민 무대,소품:장호 조명:신동선 의상,오브제:김미나 음향:임서진 분장:장경숙 출연:백소정, 경지은, 김시영, 김수량, 이미라, 김광덕 제작:국립극단 극장: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별점:★★☆☆☆)［창작공감: 작가］본 공연 세번째 작품이다. 긴 제목 부터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생기게 만드는데 공연을 보고 나서도 의문이 해결되지 않는다. 여러 개의 장들이 그렇게 서사적 이지도 않고, 시간 흐름의 순서도 순차적이지 않아서 극에 몰입 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플라스틱들이 쏟아지는 마지막 장면은 인상적 이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글 속에 잘 녹여낸 희곡 같았다. 작가의 훌륭한 글에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고, 무대와 조명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보태주어서 좋았다. (패트병 벨트... 역시 국립이구나 하면서 봤슴니당^^)
영원이 동화를 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것은 드라마가 시작되어 끝까지 힘있게 영원의 줄기를 타고 가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극에서는 지혜와 정현의 드라마가 더 강조되어 보여서 영원의 드라마가 약해지는 듯 하다. 그래서 더욱 주영이라는 인물을 연기한 배우분이 극을 통괄하는 시선을 가진 연기를 보여주신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박수. 배우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연기한다는 것인 어려웠을 것 같은데.... 공연을 모두 보고 난 뒤에는 개인적으로 강조를 주어야 할 부분과 흘러가야하는 부분이, 나와 연출분과는 좀 달랐던 것 같다. 풀어야 할 이야기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더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게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인데... 주영과 영원의 어렸을 적 비밀의 장소가 잘 찍히지 않음이 아쉬움... 이게 영원의 드라마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 같은데 (그러니까 그렇게 어렵게 주영을 찾아내서 그 장소에 가자고 했을테니) 그냥 흘러가 버린것 같아서 속상...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쭉 이끌어준 배우분들에게 감사하며. 덕분에 좋은 공연을 끝까지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창작진들의 좋은 작품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