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극본은 좀 허술한 감이 좀 있긴 합니다. 그래도 막 최악은 아니었던. 한번쯤 볼만한 연극.

어렸을 때 보던 소극장의 매력이 다 들어가있는 공연이라
추억여행하는 기분이었어요

미스테리 코믹 산장극

<The Roomer> 는 의문의 시체를 둘러싼 미스테리 코믹 산장극이다. 스토리 구성은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한 산장에 모이게 된 5명의 남녀. 이곳에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칼에 찔린 채로 거실에 쓰러져 있는 시체와 완전한 밀실, 폭우로 길이 막혀 119도 경찰도 올 수 없는 상황. 범인은 아직 이 안에 있다.
"경찰이 오기 전까지 이 살인 사건말 해결한다면 드디어 탐정으로 유명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본인 스스로 탐정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탐정. 그의 엉뚱한 추리로 인해 사건은 해결되지 않은 채 점점 미궁 속으로 꼬여만 간다.
밀실 추리극으로 아가사 크리스티,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탐정물이다. 단, 스토리 구성이 조금 빈약하다. 그리고 코믹적인 부분도 억지스러운 설정들이 많아서, 조금 자연스럽게 위트있게 하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오소문 역의 김일강 배우 연기가 돋보인다. 산장 주인으로서 코믹스럽지만 반전의 연기를 보여준다.

일요일 3시 공연을 보기위해 혜화역으로 고고~ 출연진의 열정적인 연기, 극적 반전스토리 특히 똥개역할을 하는 배우의 집중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탐정 캐릭터를 그냥 전직 경찰로 만들었음 어땠을까하는 생각 속에 어리버리 탐정의 다양한 멀티역이 보는 내내 재미와 스릴을 보여주었고 살인이 일어나야하는 내용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서 흥미진지했다. 하지만, 약간의 결말은 나에게 좀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하는 추리연극이고 홍보가 안되 배우들의 읍소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코로나 상황에 현실적으로 힘든 배우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꼭 한번은 봐야 될 대학로 추리 연극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