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좋았어요
저는 이거 보고 소설읽었는데

솔직히 연극만 그 자체로 보면 내용파악 조금 어려워요..
나중에 책읽으면서 이해했다는..

좀 뭔가 그 캐릭터만의 속 사정이라던가 이런게 음 딱
와닿게 표현을 못한것 같아요

근데 굉장히 감동이었어요!!

연극은 잘 안보긴하는데
연극 올림픽땜에 이것저것 예매해봤어요.

박장대소는 아니지만 재밌게 보고왔어요.

워낙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공연에서 그들의 역사를 다 담아내기는 역시 좀 어려운것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게 좀 아쉬웠습니다만..

그래도 두 주인공의 에너지와 느낌이 참 좋았네요..

남산예술센터는 처음가보는데 좌석이 살짝 불편한 것 빼고는
규모나 내부가 굉장히 좋더라구요^^

이 연극의 원작인 책은 읽지 않았는데
시놉시스를 보고 마음이 끌려 보러가게 되었어요.
자신의 현실에 맞서 싸우는 굉장히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인데
적절히 유쾌함과 무거움을 섞어 훌륭한 연극으로 만들어 낸 것 같아요.
정신병원의 이야기라서 배우분들의 행동이나 말들이 굉장히 해학적이었구요.
중간중간 리얼리티를 더하기위한 연기가 아직까지 기억나네요~
핵심적인 몇 마디 대사들이
모든 연극을 다 담는 것 같았어요.
자기성찰의 시간을 주는 것 같았구요.

무튼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관람이었습니다~
다음 연극들도 굉장히 기대되요!

연극 '내 심장을 쏴라'는 격정적인 제목만큼이나 내용 또한 그렇다. 허리까지 기른 긴 머리의 이수명과 날카롭고 짧은 머리의 류승민은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에서도 상대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이런 내용은 세상으로부터 자꾸 숨으려는 수명과 세상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승민이 함께 생활하는 정신병원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이렇게 다른 두 인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세상에 대한 '도전과 저항'이다. 자신의 현실에 대해 수명이 수동적으로 피하고 숨으려는 반면, 승민은 그것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벗어나고 뛰쳐나간다. 이 모두가 주어진 운명과 강요된 질서를 온몸으로 도전하고 저항하는 그들의 '외침'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것을 들을 수 있는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 이미 그들은 현실로부터 아주 단단하고 멀리 감금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전하고 저항하는 청춘이 외치는 절규 " 내 심장을 쏴라"가 아름다울 수 있는 까닭은, 그것이 현실로부터 갇힌 스스로를 단박에 깨울 수 있는 힘찬 외침이자 각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괴롭고 비참한 현실이 그들의 심장을 마구 쏜다 하더라도 그들은 결코 쉽게 죽지 않으리라. 그들의 심장은 언제나 쉬지 않고 계속, 펄떡거리며 뛰고 있을 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