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렇게 많이 기대는 안하고 갔었는데...
가슴이 벅차오르는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솔로를 하는 한아이는 정말 미래가 기대될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고 노래에서 순수함과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더라구요.
긴 시간의 공연 시간에도 불구하고 꼿꼿이 서서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구요.
마음이 정화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공연을 봐서 기쁩니다.
이런 합창단 공연을 처음 접해봐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냥 씨디나 mp3로 듣는 것과는 다르게 노래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씨디에서 듣는 목소리 그대로 실제로도 그런 목소리로 불러서 정말 놀랐습니다. 아이들 옷은 남녀구분 없이 똑같았지만 한명 한명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관람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관람비 이상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내가 쌩마르크 합창단을 처음 알게 된 때는 영화 <코러스>를 본 이후이다.
장밥티스트모니에를 비롯한 쌩마르크 합창단의 영상을 여기저기서 찾아보면서
그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길을 걷던 중 쌩마르크 합창단 내한공연 광고 플랜카드를 발견했다.
부담되는 가격이긴 헀지만, 사실 쌩마르크 합창단을 만나기 위한 돈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도 비싸지도 않은 금액이었다.
바로 예매를 하고 이날만을 기다렸다.
아이들은 내 높은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의 천국을 보여주었다.
겉으로 보기엔 천진난만하고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녀석들이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황홀해지는 기분을 받으면서
순간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칠법도 하건만 20곡이 넘는 노래를 부른 뒤에 싸인회까지 아이들은 미소를 잃지 않고
성실하게 임해주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기특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막상스 샤르브롱군이 다음번에 또 반드시 만나자고 했는데,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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