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랑은 약간은 다른 클라이브의 성격과 설정이 뮤지컬 <모리스>를 매력적인 작품으로 만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신의 문을 닫은 클라이브와 반대로 문을 열고 자유를 찾아 떠난 모리스의 행동이 대비되면서 너무 슬펐습니다. 엔딩씬에서 비창 교향곡을 들으며 문을 닫는 클라이브에게 연민이 느껴지고, 모리스는 알렉과 떠났다고 하지만 시대상으로 볼 때 그 삶이 녹록하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극이 끝나고도 먹먹함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커튼콜에서도 이어지면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알렉과 그 문을 다시 닫는 클라이브, 다시 문을 열고 나가는 모리스의 마지막 표정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게 남습니다.

진정한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사랑에 대한 진지한 고민 그런 인물들의 감정을 극한으로 대변해주는 멋진 넘버 무대 연출 배우의 연기 무엇 하나 뺄 게 없는 웰메이드극이네요

영화는 잔잔하게 봐서 뮤지컬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넘버가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잘 만들어졌고 배우들도 초연작품에서 너무나 잘 소화해주고 있어서 점점 더 재밌더라구요

영화나 소설에 비해 서사를 잘 살리지 못했고 배우가 뜬금없이 관객석 돌아다니는것도 이해가 어려움 음악도 민찬홍 차이코프스키 우려먹는거 지겨움

자첫때는 대강 영화 줄거리만 보고 봤어서 스토리 이해는 어렵지 않았지만 물음표 뜨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보니 장면들도 달리 보이고 영화랑 비슷한 부분이나 다르게 해석한 부분들이 보여서 한층 더 재미있게 봤음? 그리고 항상 느끼는거지만 박정원배우님 연기 참 잘하심.. 그리고 모리스 넘버도 정원밴님 목소리랑 딱이라 그 점도 너무 좋음 자첫 프리뷰때 어수선했던 소품사용이나 이런것도 많이 정돈된거같고 어색했던 의상도 두번째 보니 눈에 익어서 나름 또 괜찮은것도 같고(영화 보고나서 기준이 낮아짐 ㅋㅋ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한거구나 ㅎ) 또 첨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댄스 + 뽕짝삘 넘버 이슈도 재미있었음 ㅋㅋ 하얀폐허 말고 기억에 남는 넘버 1순위가 됐..ㅋㅋ 사실 자첫이 큰 감흥이 없었어서 낮공 다른분께 보내고 다른극 봤는데 째리스도 얼른 보고싶어짐.. 오늘 자둘 페어 좋았음 김기택밴님은 카포네밀크에서 귀엽게만 봤는데 알렉이랑 키스씬 와우 터프하네 //// 그리고 김경록밴님은 클로버 할 때 못 봐서 아쉬웠는데 와.. 표정도 연기도 너무 좋았음 정원밴님은 말해모해 역시나 갇클~!! 모리스는 문을 열고 나갔고 클라이브는 결국 문을 닫아버림 ㅠㅠ 근데 클라이브는 평생 모리스를 가슴에 품은 채로 살아갈 것 같음... 그리고 눈치빠른 앤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ㅠㅠ 아... 근데 정원밴 진짜 볼 수록 너무 잘생겼네 크리켓 할 때 진심 너무 멋짐 (다리 보호구따위 눈에 안들어옴 ㅋㅋ) 공 던질 때도 칠 때도(포즈에 표정까지 완벽함 : 이 장면 하나 보러가도 될 정도ㅠㅠ), 그리고 객석 계단 올라왔을때 어두웠지만 진짜 느어무 잘생겨서 감탄함 (생각보다 얼굴도 너무 작았음 ㅜㅜ) 동그란 얼굴에 진한 눈썹, 눈꼬리가 긴 살짝 처진 마시마로 눈, 오똑하고 두툼한 콧대, 약간의 무턱으로 귀여움 한스푼~(잘생긴 꼬부기ㅎ) 뭐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오늘따라 더 잘생겨보여서 급 찬양해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