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둘째와 함께 봤는데 노래가 많이 나와서 인지 집중잘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함께 못온 중학생 첫째도 친구들과 예매해주려구요~ 가족들 함께봐도 좋을것같습니다~

나만의 목소리로 첫 문장을 써보자

말보다 글이 편할 때가 있다. 내 마음속의 고민과 비밀에 대해서 털어 놓고 싶지만, 그 대상이 없을 때가 많다. 친구, 직장 동료, 가족이 있지만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내 감정에 대해서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일시적인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하게 정리해본다. 사회 생활을 하면 참 거절하기 힘들다. 특히 조직에서 상급자와 하급자가 구분되고, 불합리한 명령에도 어쩔 수 없이 따라야하는 그런 경우, 학교나 직장내에서 왕따를 겪어야 하는 것들, 아닌 것을 아니다 라고 말 못하고 주저하는 경우, 이 모든 것으로 번 아웃이 생겨 떠나고 싶은 마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어 보자. 그리고 힘든 장소에서 벗어나 보자. 영주가 회사를 그만두고 휴남동 서점을 차린 것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번 살아보면서. 처음은 어렵겠지만 나만의 목소리로 첫 문장을 써보자.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는 영주가 과거의 아픔을 뒤로하고 모든 것을 정리한 후 ‘휴남동’에 서점을 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연이다. 황보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을 통해 창작단체 선정작인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일본 서점에서 번역 소설 1위를 차지하였다.
스토리 구성은 평범한 동네 후미진 골목길에 서점 하나가 들어선다. 지독한 번아웃을 경험하고 살기 위해 이곳에 서점을 차린 영주.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하나 둘 서점을 찾는다. 학창 시절부터 성실히 살면서 사회에 나가 꿸 단추들을 만들었지만, 정작 사회에는 그 단추들을 꿸 구멍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민준. 너무 무례하고 사람을 도구 취급하는 직장에서 화병에 걸릴 뻔한 정서. 공부를 왜 해야 하나, 철없는 고등학생 민철. 속 썩이는 아들 민철을 일주일에 한 번 서점에 보내 책이라도 읽게 하려는 엄마 희주. 서점 주인 영주를 비롯해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진 이들이 이곳을 안식처 삼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공연은 탄탄한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각자의 사연에 맞는 감성적인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을 전달한다.
영주 역의 김재은 배우는 서점 주인으로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인물로, 서점을 운영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잘 노래와 연기로 잘 보여준다. 민준 역의 이규진 배우는 바리스타로 서점에서 일하며, 자신의 일에 대한 미래의 고민, 전체적인 공연의 이야기를 나래이션으로 잘 연기한다. 승우 역의 한재우 배우는 작가로 딱딱한 이미지이지만 영주를 좋아하게 되고, 마음을 전달하는 연기를 잘 보여준다. 희주 역의 김정은 배우는 1인 다역으로 뭐든지 도전하는 엄마 희주, 언제나 잘 모르겠다고만 말하는 고등학생 민철, 커피 원두를 공급하는 사장 등 감초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정서 역의 임영식 배우는 1인 다역으로 서점에서 뜨개질로 시간을 보내는 정서, 숫자와 계산에 능한 단골 손님 연기를 잘 보여준다.
영주가 번아웃 끝에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인 서점 주인이 되고, 이곳을 방문한 마을 사람들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공연,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진심으로 추천한다.

책을 절반 정도 읽은 상태에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표현하는 인물들이 공연에서 조금은 다른것 같아 색다르고 좋았어요 너무 즐겁게 봤습니다 다음에 친한 지인과 또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공연 보여주신 배우들 , 스텝들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예전 CJ아지트에서 리미트런 공연할 때 보고 다시 한번 봐야겠다 했는데 이렇게 오픈런으로 돌아와줘서 고마울 따름..

긴박한 서사나 반전이 없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힐링 소설이 원작인만큼 뮤지컬 또한 잔잔하게 젖어드는 무언가가 있다.

표혜미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본인에게 잘맞춰진 옷을 입은 듯 하다. 연기나 넘버 소화력이 절정에 이른 듯.. 다른 배우들 또한 기대 이상을 보여주었다.. 한두번은 더 찾게 될 작품일 듯..

무대도 너무 이쁘고 배우분들도 연기 너무 잘하고 2시간가량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습니다^^ 지친 일상에 응원을 받는 기분도 들어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원작 소설책도 함께 읽어볼게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