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의 수준이 많이 높아진거 같아 참 마음이 뿌듯하네요.
노래들도 너무 좋구요~~
특히 주연배우셨던 민영기님~~너무 멋지세요~
재공연하면 또 보러갈려구요~
한국뮤지컬 화이팅입니다!

저는 민영기의 팬이기는 하지만,, 나름 객관적으로 공연을 관람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의 공연...

역시나 환상적이더라구요...

내년에도 한다면..역시나 보러가야지..

너나할 것 없이 노래가 좋고..

의상이 화려하여 어느곳에서든......즐길 수 있다는 장점

단, 무대와 관람석과의 거리가 있어서.앞에서 봐야 한다는..단점...이 있네요

이렇게 쓰고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떴는데, 어제 흐르던 "사랑의 힘으로"란 테마의 노래를 부르며 못다한 사랑을 하자라는 말일진데, 그것은 다름아닌 불륜인것이라, 불륜의 힘으로 난세를 해쳐나가자는데 다름아인것이다. 결국 어제 극장을 나오면서 느꼈던 약간 복잡한 느낌의 커플들의 얼굴을 보았으며, 왜 배우의 연기가 기술적으로만 좋았다고 느낀 연후를 알게됐다. 그 사랑은 작가 자신에게도 막연했으며, 나에겐 공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건 결국 영화'올드보이'에 다름아니다. 그 영화의 주제가 근친상간의 아픔정도였다면, 이건 유교사회였던 조선의 한 왕이 지아비가 있는 한 여자를 통해, 지아비랑 상관없이 정조의 본처랑도 별 상관없이, 그저 사랑이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를 외쳤는데, 그 사랑이란 이름은 생각해보니, 위조사랑, 불륜에 다름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역시 통속극의 범주를 넘지 못한다고 자뭇 보수적인 생각을 해본다. 그 사랑이라 불리는 것들은 위대하다고 느껴지거나 깊이가 있다고 느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게 바로 대중극이라는 것이다. 무섭다.

사실 한국작품을 보고 기립박수를 친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기술적으로 일단 훌륭한 작품이었다. 주인공 정조의 아우라와 함께 스펙타클한 공사현장이라들까 앞으로 전진해오는 거대한 층계들, 커다란 배가 등장하고 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대작의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청순한 그녀의 목소리, 정조의 목소리가 또렷히 잘 들렸다.

물론 정조를 연기한 배우의 한계이자 대본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뮤지컬의 한계인지 모르지만, 정조란 캐릭터가 하나의 캐릭터이면서 역사속의 인물로 느껴지기에는 다소 무리함이 있다고 느꼈다. 이 작품에서 정조란 캐릭터는 특이한 지적인 면을 발산해야 한다. 그이 삶이 특이했고, 그의 깨달음의 과정들에 있어, 남다른게 성장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그의 지적인 매력으로 다가와야한다. 그러나, 아직 과문인지 모르나 정조를 연기할 만한 젊은 배우를 알지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배우는 정도를 걸으려 했었다라는데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리고 그것은 연출자의 힘과의 팽팽한 결합이다.

정말 오늘 작품을 보면서 예술이란 결국 노동이란걸 다시한번 느꼈다. 웬만큼해서는 티도 안나는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배우란 위대한 존재다.. 오늘 그 많은 배우를 보며 다시한번 느낀다.

화성에서 꿈꾸다....
우리 창작 뮤지컬계의 앞날이 참 밝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민영기님의 노래와 연기또한 두말하면 잔소리~
오에스티 사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