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내한 공연을 놓쳐서 눈물 쏟고 있었던 참에 이렇게 와주시다니!! 게다가 Elan, Song from a secret garden, prayer 등등 제가 수도 없이 들었던 곡들이 나와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인터미션도 없는 긴 공연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적으로 연주하던 멤버들과 아름다운 음악 덕에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2시간 동안 환상의 섬에 갔다온 느낌...진정한 힐링 공연이었어요!
한마디로 비밀의 화원에 들어갔다 온듯한 느낌?
그런 아름다운 멜로디는 어떻게 작곡해내는 것이고, 바이올리니스트는 어찌나 풍부한 감성으로
그곡을 표현해내는지.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문화적인 감성의 바다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공연을 기획하고 자리를 마련한 주최즉에도 감사~~
시크릿가든 내한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몰랐던 곡도 알 수 있었고 기존에 알던 곡들도 실제 라이브로 들으니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자리를 미리 예매해야겠어요
너무 멀어서 잘안보서 조금
아쉬웠어요
감사합니다
일단은 시크릿가든 내한공연은 무조건 강추하고 싶은 공연입니다.
너무나 듣기 편한 주옥 같은 곡들은 늘 들려주는 뉴에이지 그룹이니까요
또한 한국을 잊지않고 정성껏(?) 자주 내한해주는 그룹이기도 합니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을 한 10번정도 내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도 ''롤프 뢰블란드''가 공연 중간중간에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며 몇가지 코멘트를 했는데..
''90년대에 유럽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시크릿가든을 초청해줬던 나라가 한국이었다''
''원래 작업중인 신곡은 콘서트에서 공개하지 않는데, 오늘 한국 공연에서 특별히 연주하려고 한다''
연주되었던 2곡~3곡은 지금까지 발매된 시크릿가든 앨범중에 없던 곡이더군요.
Reel이라는 곡은 굉장히 신나게 연주를 했고, 이번 공연에서 가장 멋드러지게 연주된 곡이었습니다.
세션들과 관객들 모두 신나게 박수치면서 들썩였던게 기억납니다.
또 인상적이었던 곡이 롤프 뢰블란드가 피아노를 치다가 중간에 ''틴휘슬''이라는 악기를 꺼내서 연주했
던 부분입니다. 그 곡이 아마 Sigma 였을겁니다.
CD가 있으시 분들은 Simga라는 곡을 들어보면 중간에 관악기 반주가 나오는데 그게 틴휘슬입니다.
제목에도 썻듯이 이번 공연은 지난 내한 공연에 비해 세션이 좀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지난 내한 투어에서는 원년맴버인 남자/여성 보컬이 모두 참여했었고, 관악기 파트 세션도 더 있있는
데 이번에 색소폰 파트만 참여해서 뭐랄까.. 전체적으로 밋밋한 느낌이 낫습니다.
특히 보컬리스트는 남성 보컬도 이번 투어에 참여해주길 기대했었는데, 모든 곡을 새로운 여성
보컬리스트가 다 맡아서 부르다보니, 전체적인 공연구성이 여성보컬 곡을 중심으로 짜여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힘이 들어가는 남성보컬 곡이 두 세곡 들어갔다면 관객들이 더 좋아했었을 겁니다.
물론 이번 공연에 참가한 여성 보컬리스트도 무척 훌륭하게 잘 하셨고, 시크릿가든 곡중 애절한 목소리
가 필요한 곡들을 모두 잘 소화해냈습니다.
후반부에 한국의 Kai라는 가수가 우정출연(?)하여 같이 불렀던 You Raise Me Up은 솔직히 말해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You Raise Me Up는 시크릿가든 곡의 대표곡중에서도 가장 대표곡중에 하나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적인 연주나 세션의 반주, 그리고 두 남녀 보컬간의 화합도 잘 안 맞은듯 하고.
약간 김빠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피오눌라 쉐리의 바이올린 반주도 어딘가 약간 엇박자가 느껴지기도
하고.. 가장 기대했던 곡이었는데 가장 실망했던 연주였습니다.
참고로 Kai는 3년전 한국판 앨범에 참여했고, 내한공연에도 참여했던 인연으로 이번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던 것 같습니다.
공연중에 몇가지 또 생각나는게..
첫시작곡을 연주하기 시작할때 피오눌라 쉐리가 들고있던 바이올린에
서 뭔가 바닥으로 툭 떨어져서 ''아 저거 바이올린 부러졌나, 공연 중단되나'' 그런 생각이 갑자기 확
들어 놀랐는데, 알고보니 마이크가 떨어졌던 거였는데, 태연히 줍고 바로 연주 시작..
퇴장하고 나서 앵콜곡 연주하러 다시 세션들이 자리잡고 연주하는데 갑자기 전체적인 음향이 불협화음
이 발생하더군요.
짐작컨데, 음향담당자가 공연 끝난줄 알고, 세팅을 리셋했다가 황급히 원래 세팅으로 복구한듯 싶습니다.
왜 그러셨어요? ㅋㅋ
그리고 에어콘 소리.. 세종문화회관 나름 국내에서 최고의 무대라고 하는데, 어떻게 된게 에어콘의
윙윙~ 소리가 울려펴저셔 조용한 곡들 나올때 많이 거슬렸습니다.
롤프 뢰블란드도 연주 중간에 ''공연장에 조금 노이즈가 있다''라고 말한것 같은데, 에어콘 소리를 말
했던것 같습니다. 요건 세종문화회관측에서 시정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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