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봤어요. 다만 2막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을듯..

깊어가는 가을밤이 어느새 겨울밤으로 되어가는 이 시점에 공연 하나쯤 봐 줘야 하지 않나 생각들었는데

서울 예술단이 준비한 가무극이 성남아트센터에서 있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공연이라는 말에..

<푸른 눈의 박연- 하멜 표류기> 라는데...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박연만 그저 알고 있던 저는.....별 생각 없이 갔답니다. 아고 부끄러워라~~

공연을 보러 가는 지하철안에서 박연에 대해 저희 신랑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설명을 듣고서 처음 알았답니다.

네덜란드인이 하멜이 우리나라에 표류했을 때 같은 나라 출신인 박연이 우리나라를 그에게 소개했다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말에 익숙해져 버려서 박연이 하는 말을 하멜이 많이 알아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박연은 원래 네덜라드인인데 일본 나가사키를 가다가 풍랑을 만나 우리나라 제주도에 왔었대요.

왕의 명령을 받고 포를 만들며 우리나라 여성과 결혼을 한 그의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의 풍광에 감탄을 하고, 문화를 이해하고, 고국으로 돌아 갈 수 있었는데도 우리나라가

곧 고향이라며 이 곳에서 귀화한 박연의 이야기를

이렇게 가무극으로 표현해 낸 서울예술단의 공연이 의미 있었답니다.

막은 물론이고 좌우로 움직이는 무대장치와 뒷 배경이 주는 변화만으로 장소의 이동과

세월의 흐름을 다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포말이 이는 파도의 디테일함도 표현하고 날아가는 꽃잎과 새를 통한

한국적인 미로 나타내고 무대에 그림자를 넣어 장소의 변경을 알려주는 등 정말 다양하게 나타내어

그 표현력에, 기술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답니다.

무희들이 나타내는 우리 한국무용과 추임새, 멋들어진 전통가락이 어우러진 <푸른 눈의 박연>은

우리 것에 대한 매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답니다.

박연 역할을 한 김수용씨 오랫만에 보니 무척 반갑고 멋졌구요

연리, 덕구, 곱단 등등 배우들의 이름을 다시 찾아보았답니다.

<푸른 눈의 박연> 보기 전보다 다 보고 난 뒤 여운이 더욱 느껴지는 공연이었답니다.

둘째 주연이는 덕구의 곱다 노래를 자꾸만 따라 부르네요.

박연.... 항상 기대하고 보는 서울예술단작품둘
배우.노래.연기.무대.영상.시놉.예술단원군무 모든게 좋았다.

박연.... 항상 기대하고 보는 서울예술단작품
배우.노래.연기.무대.영상.시놉.예술단원군무 모든게 좋았다.

좋은 넘버와 푸른눈박연만의 따뜻한 이야기..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참 좋아할 만한 공연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