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도 훌륭하고 스토리도 여느 대학로 연극답지않게 진중해서 좋았어요

지극히 사적인 관계로 공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스카이라잇" (작:데이비드 해어 연출:최용훈 출연:이호재, 오지혜, 조민교 제작: 극단 컬티즌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요즘 영국 작가의 작품이 많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이번 공연도 전작 "은밀한 기쁨" 의 데이비드 해어 작품이다. 이상을 추구하는 빈민지역 교사와 성공한 사업가 사이에서 벌어지는 남녀 관계의 얘기이다. 일단 2시간 동안 두 배우님이 소화한 대사량이 엄청나게 많다. 많은 대사량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기한 이호재 배우님과 오지혜 배우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공감이 안가는 내용에 끝까지 집중하기 어려웠다. 관록의 이호재 배우님의 연기는 젊은 배우들 못지 않았다. 실제 가정집을 옮겨 놓은 듯한 사실적인 무대와 시간의 변화에 따른 조명 변화도 좋았다. 천장에 있는 채광창을 뜻하는 공연제목은 무슨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일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는 감정뿐만 아니라 세계관, 가치관, 자라온 환경 모든 것이 연관 되어 있죠. 주제를 바꿔가며 핑퐁하듯 서로의 입장을 밝히는 주인공 둘 모두가 이해되는 신기한 시간. + 파스타... 아까워요ㅜㅜ 매 공연마다 두 접시씩 버리게 되다니!! 맛있게 요리하는데ㅜㅜ

극이 시작하고 암전이 두 번 정도 되었던듯... 그 만큼 한 씬이 길었어요
오지혜씨 스파게티를 만들면서도 대화하고 감정이 고조되고 해소되는 과정이
자연스레 이어지는게 우리네 일상속에서의 대화와 갈등을 보는것 같아
친숙하고 옆집 이웃을 보는 것 같았다
한 장면의 호흠이 긴데도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웠어요
데이비드 해어의 극본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다른 작품도 또 보고 싶네요
대립적인 성향의 두 남녀의 설전은 매력적이긴했는데
그 둘이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었는지는 보는 내내 궁금했어요
이호재 오지혜 두분다 매력적이고 연기를 잘 해서 몰입해서 잘 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