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넘치는 가족! 탐난다 진짜, 연극 <탐나는 가족>

좌충우돌 배꼽빠지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연극이 보고 싶어 선택한 <탐나는 가족>



공연을 보는 내내 정말 너무 신나게 웃고, 때론 눈물을 홀짝홀짝 거리면서 감상했다.



미금이는 영민이라는 딸과 조선족 명강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미금이의 부모님은 아주 어렸을 적 돌아가셨고, 미금이와 미금이 동생 장수를 키워주시던 할머니도 10년 전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미금이에게는 딸이 있었지만, 남편은 없었다.

딸 영민이가 아주 어렸을 적에 남편이 바람이 나서 미금이를 &#51922;아냈고, 딸은 고아원에 맡겨졌다.

미금이는 영민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고아원에 찾아가서 데리고 왔고, 영민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혼자 키웠다.



미금이 집에 함께 살고 있는 조선족 명강이는 한국에 와서 식당일을 하던 도중 마음이 따뜻하고 자상한 미금이 언니를 만나게 되고

자신을 키워주시던 할머니를 잃은 명강이는 미금이 언니를 부모님처럼 생각하며 함께 지낸다.



그리고 미금이의 남동생 장수는 10년 전에 가수의 꿈을 안고 할머니의 조의금을 가지고 집을 나간후로 연락이 없다.



하지만, 연극의 시작과 함께 영민이의 삼촌인 장수가 집으로 돌아왔다.

꽃미남 아이돌 가수를 꿈꾸며 집을 떠난 장수!

십년 만에 돌아와 가족 노릇을 하겠다며 설치고 돌아다니며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다.



천방지축 열혈조카 영민이는 삼촌의 꿍꿍이가 수상하다면 뒤를 캐려 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삼촌을 챙기는 미금이를 사이에 두고 동생 장수와 딸 영민이의 버라이어티 라이벌전도 뜨겁게 펼쳐진다.

덕분에 이 가족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한편 미금이에게 얹혀사는 조선족 명강이는 장수 삼촌의 출연이 그저 흐드러지게 좋기만 하다.



드디어 밝혀지는 삼촌의 비밀-

삼촌이 집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탐나는 가족은 그 운명을 어떻게 받아드릴까?



이 연극을 보는 내내-

슈퍼울트라 캡숑 엉망진창 같아 보이는 가족이지만, 이 가족들에게는 탐나는 것이 있다.

바로 <웃음> 이다.



공연을 보는 내내, 배우들이 처한 가슴 절절한 사연에 목이 메이고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이들의 유쾌한 삶의 방식에 한 순간의 아픔도 씻은 듯이 잊게 되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 안에 존재하는 한 명, 한 명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내 옆에 앉으신 할머니 3분은 이렇게 웃음이 넘치는 연극을 보면서 얼마나 우셨는지 모른다.



처음 연극이 시작할 때는 정말 열혈팬의 정신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가장 큰 호응을 보내시면서

그것을 함께 관람하는 관객들마저 웃게 만드시더니-



어느새 연극에 몰입하시더니 계속 우시기만 하신다.



사실 나는 이 연극을 보면서 정말정말 웃겼지만, 정말정말 슬프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직 난... 인생의 경험이 많이 필요한가보다. ㅠㅠ)



연극 <탐나는 가족>은

나보다 갑절이나 많이 사신 분들에게는 젊은이들이 느낄 수 없는 것까지 전해지는

가족간의 관계에 대한 의미심장한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알듯말듯, 아리 송송~~)



''가족''끼리 서로 얼굴을 보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이 연극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



가족들 간의 좌충우돌을 그리면서 그 안에서 펼쳐지는 희노애락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요즘 가족들은 너무나도 ''잘난 사람들''만 모여있다 보니-

서로 안부조차 묻기도 어려울 때가 있다.



남들이 보기엔 보잘 것도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스펙들을 가진 가족들이지만

이 가족들을 <탐나는 가족>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늘 서로 마주보면서 웃고, 떠들고, 울고불고, 난리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때문인 것 같다.



서로 뜨겁게 사랑하면서 부대끼며 버라이어티하게 사는 <탐나는 가족>



요즘 같이 바쁜 현대 사회에서 늘... 조용한 가족만 보다가 -

입에 매일 걸레를 문 것 처럼 서로 막말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뜨거운 사랑과 정이 있는 유쾌하고 솔직한 <탐나는 가족>을 보니,



이게 진짜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 부터는-

가족이든, 아닌든-

나와 인연을 맺는 그 모두를 이들처럼 사랑해야지.

진심을 다해, 온 맘을 다해-





굿나잇.

<블로그 후기 작성 http://blog.naver.com/children7777/220109404758 >

배우들의 연기가 넘 좋아서 완전 몰입 해서 봤어요~~웃다가 울다가 넘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강추합니다

"탐나는 가족" (출연:신미영, 전광진, 김지원, 김현정 제작:극단 오늘무대 극장:대학로 예술공간 혜화 별점:★★★☆☆) 10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삼촌과 그의 누나, 조카와 같이 사는 조선족 처녀의 이야기다. 매일 티격태격 다투고 싸우지만 마음 속에는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감싸안는 뻔한 가족 얘기지만 웃음과 눈물을 함께 준다.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