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적으로,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지젤로 해석된게.. 맞나요? 그냥 우리나라 아니더라도 될거같은데...

신선하긴했는데 매혹적이진않았어요

보는 내내, 특히 1막은 발레의 느낌보단 현대무용의 느낌이 강했고, 왠지 모르게 스타트렉...이 생각났습니다 미지의 별에 도착한 엔터프라이즈호, 혹은 벌칸족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내용도 앞이 너무 지지부진하고, 급하게 전개가 되더군요 넣고 싶은 것이 많았던 건지, 아님 마무리가 약해 그것을 가리고 싶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제사장의 딸이란 설정 또한 급 전개의 매개체인 수정(크리스탈)을 끼워넣기 위한 것일뿐이라는 느낌이 커서 어딘가 모르게 찝찝했습니다 더군다나 원작 지젤의 음악, 선, 안무 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윌리들을 조금 더 강하게 표현한 건 좋았지만, 그렇게까지 각색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또한 단원들의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보는 눈이 다르고, 느끼는 것이 다르지만, 일단 저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이 작품이 향후 굉장히 좋은 것이라는 평을 받으면, 그때 그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라는 부심 아닌 부심만 남을 것 같네요

한국적으로 각색한 의도는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꽹가리나 장구 등의 타악기 소리가 클래식 배경의 음악과 극의 흐름을 방해해서 살짝 거슬렸던 것 빼곤 새로운 느낌의 공연이었습니다.
밝게 웃어주던 그램 머피 씨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구요^^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역시 유니버셜발레단은 우아함 그 자체입니다.
약간 어려웠지만 공연 전 설명을 해주셔서 기획자의 의도를 알고 봤더니 도움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