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북을 통해 우연히 듣게 된 카즈미 타데이시 트리오의 연주…….

내가 좋아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ost를 잔잔한 재즈선율로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 몇 해 전부터 꼭 한번 보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2015년을 마무리하는12월의 끝자락에서 관람을 하게 되었다.

오래전 처음으로 갔던 일본 시즈오카의 작은 시골마을 풍경이 너무도 정갈하고 단아해서 한눈에 반하게 되었었는데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의 첫 곡을 들었을 때
그때 그 시즈오카 시골마을의 녹차 밭과 예쁜 풍경들이 떠올라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띄워졌다.

어떻게 보면 많은 세션들이 함께하는 연주가 아니라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는 음악회임에도 불구하고 세 명의 연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풍성한, 조용하지만 흡입력이 있는 음악회가 아니었나 싶다.

요란하지 않은 따스한 연주 속에서 마녀배달부,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월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빨간 돼지의 한 장면 장면을 마음껏 상상하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 90분간의 멋진 여행을 하게 된, 처음부터 끝까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행복한 시간 이였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제목이 나와 있지 않은 secret 3곡은 12월의 보너스 같은 유쾌한 선물 이였다

추천

시설이 음악을 듣기에 적합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연내용 자체는 좋았습니다.

올해 들어 관심이 생긴 째즈..
우연히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공연예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너무 따듯한 음색의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ㅎㅎ
공연보는 내내 뒤로 숲이 보이고 조용한 강물결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말 공연으로 선택함에 후회한 없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지브리 음악을 재즈로 즐기다니 정말 즐거웠어요~
덕분에 즐거운 연말이 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