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상이 너무 멋졌구요.
계모가 가장 인상적이였어요...

국립발레단이라는 것,
또 신데렐라라는 동화 소재에 끌려 선듯 예매했습니다. 어찌나 공연날을 고대했는지^-^
처음 공연 시작했을 때 느낌은 사실 실망이었어요.
사전에 미리 정보를 찾아보지 않은 제 탓이기도 하지만
(대략적인 흐림이라던가 연출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알아보지 않고 갔어요.
신데렐라 이야기인데 뭐 읽을쏘냐~ 하면서..ㅋ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공연을 보러 간걸까 싶은;;;)
제가 예상한 신데렐라 공연은 클래식한 고전 발레를 생각했거든요.
공연 보기 전에 포스터 또한 저의 그런 기대를 한껏 부풀려 줬구요.
그런데 막상 공연 시작하니 배경이하며 의상등이 굉장히 모던하고 심플하더군요.
그래서 처음 공연 시작하고서는 이건 내가 예상한게 아닌데..했는데,
보면 볼 수록 빠져들었습니다.
색다른 동작들 그리고 토슈즈를 신지 않은 발레리나:D 신선했어요.
오리지날 신데렐라 스토리와 좀 다른 것도 좋았구요.
(다만 사전 정보가 전혀 없다보니 처음에는 헤매다가 보면서 아하~했지요.ㅋ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보다보니 공연에 대한 이해를 위해 더 집중하게 되고 결국 공연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거 같아요. 스토리가 동화와 똑같았다면 식상했을 듯.)
무엇보다 연출에 감탄했습니다.
특히나 배경의 흰 판들이 움직이면서 때로는 벽이 되기도 거울이 되기도 하면서...
동선과 움직임을 따라가다보니 '와! 연출 진짜 멋진데!!!'라는 생각이 절로 나오더군요.
마지막의 황금빛 드레스의 신데렐라 등장은 정말 아름다워 잊을 수 가 없어요.
(이 마지막 장면을 보며 다시 한번 연출 good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ㅋ)
오페라 하우스를 나올 때 제 가슴은 벅차올랐어요^-^

어릴 적 발레를 했던 추억으로 발레 공연을 찾는 저의 경우,
사실 클래식한 발레가 더 좋긴 하지만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신데렐라도 예상외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보고나니 모던한 발레여서 더 좋았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뒤늦은 후기 주절주절 올려봅니다. :D

새로운 신데렐라 이야기였다.
잠시 잊고 있던 무용 사랑이 다시 살아났다.
토슈즈가 닳토록 연습한 무용수들의 땀은 아름다움으로 되살아났다.
맨발의 김지영도 넘 넘 멋졌다...

신데렐라...파격적인 현대적안무...ㅠ.ㅠ

모던발레비슷무리하게 됐다...

내가좋아하는 발레는 클래식인데....

아무래도 현대무용과 발레가섞인안무가되었다...

에이프만이 자꾸 떠오르는게... 쿨럭...ㅠ.ㅠ

난 왜이런거에 익숙하지않는지....

내가생각해도 난 아무래도... 현시류에 못따라가는듯하다....



신데렐라에서 신데렐라보다는 엄마(요정)이 주인공인듯....

토슈즈가 안보인... 맨 발...

어찌보면... 본래 원래자연의것으로의 도래... 순수를 의미하는듯하다...

하지만 그순수는... 마치 동화속의 이야기처럼....

돌아온다기보다는 ... 상상속에만 존재하는듯싶다....



그들에게는 커다란 도전이었겠지만....

나에겐... 그도전이 그 시도가 맘에들지 않았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실제어른들은 원래 그들이 어렸을적 봤던 동화만을 꿈꾼다...

현대에 맞게 각색된 그런 동화가 아닌....

그당시... 그시절을 .. 원한다..



무대의 새로움은 컸지만.... 조명도 좋았지만....

왜 금색이 그렇게 촌스러워보였는지... 화려함보다....

중간에 왕자가 신데렐라 찾아가는대목에서는 실소... 허탈했다... 차라리라는 말만....

무용수들이 못했다는게 아니다...

그들은 굉장한 노력을 했다...

다만 그들의 노력이 그다지 도드라지지않았다는것....

그래서 내취향에 맞지않았다는것....



새로운 시도는 좋다...

하지만 너무 따라 가려하지는 않았으면... 그러면 개성이 사리지니깐.....



왜난 이걸보면서 백조의호수의

가느다란 어깨쭉지의 떨림이 간절히 그리워지는지.....

백조 디브디를 다시봐야겠다....

그아픔이 백배 더 감정적으로 다가온다....

신데렐라의 그리움보다.....


토슈즈를 신지않는 발레리나... 그들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토슈즈...

토슈즈가 없는 그들 과연 행복할까...

기대이상의 무대였다. 무용수들의 에너지와 기량이 느껴지는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