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기" (작,연출:최진아 출연:이준영, 남수현, 김선미, 송치훈, 이강욱, 박다미, 옥자연 제작:극단 놀땅 극장:대학로 연우소극장 별점:★★★☆☆)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열두번째 작품이다. 관심있게 보고 있는 극단 놀땅의 공연이다. 이전의 권리장전의 작품들은 작년 검열사태를 겪은 당사자들의 애기였다면 이번 공연은 같은 연극인으로서 이번 권리장전 공연을 준비하면서 검열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박윤서 배우님을 봐서 좋았다. 한가지 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 할 수 있다. 이것을 완벽하게 하나로 합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공연에서 만들지 못했다고 했던 장면이 만약 완성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출연진 명단에 박윤서배우가 없어서 살짝 아쉬웠는데
왠걸. 첫장면부터 나오더라. 땜빵인걸까, 정보게재 오류인걸까.
이 공연은 좀 다르다. 특이하다라고 쓰진 않겠다. 요즘 연극들이 자신들의 워크샵내용을 극화하는, 스토리구조가 아닌 이런 류의 서사를 가진 공연들을 종종 올리고 있는 관계로.
각각의 배우들이 자신의 입장과 소신을 가지고 검열이라는 커다란 주제와 창작산실의 박근형연출 강제공연포기, 그리고 팝업씨어터의 공연거부라는 구체적 사례에 대해 의견개진을 하기도 하고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일부는 상처받는다.
실제 본 공연을 준비하면서 배우들의 "자기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최진아 연출의 "극작"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여튼 여러 다른 소리들을 높이는 이 연극을 보면서 나도 한명의 토론자가 된 기분으로 어떤 인물에 나를 대입하며 심정적으로 동조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토론의 장을 연극을 통해서라도 경험해보는 것은 매우 좋을 것같다.

-창작산실의 공연주체들이 만들었던 그 검열반대리플렛, 나도 한번도 못받아봤는데 정말 배포된걸까?
-결국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는 김희진씨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하다.
-창작산실지원작 7편 중 (나중에 드라마센터에 올랐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포함해서) 5편을 관람한 입장에서 창작산실의 창작자들 본인이 이 연극을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가 무진장 궁금하다.
-공연 내용중 등장하는 정모배우에 대한 묘사에서 "빵" 터졌다.

관계자분들께
검열각하 티켓이 그렇지 않아도 엄청 작은데 그걸 또 찢어주시니 불만입니다^^;
다른 팀처럼 그냥 체크만 하시면 안될까요? 찢는것도 가위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 삐뚤삐뚤하고 티켓을 보관하는 입장에서 그작은 티켓 찢으니 더 작아져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