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키 초대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포스터를 봤을때 별 기대 안하고 아르코시티를 찾았죠.
티켓을 찾는데 기획사 직원분들 참으로 불친절하더라구요.
초대로 왔다고 무시하시는건지..
표애길해도 무시하고 자기 일을 하시고..
매표소 앞에서 20분은 서있었나 봅니다.
심지어 뒤에 똑같이 초대로 왔다고 한 분을 먼저 해주기 까지..
이런 기분 나쁜 감정으로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연은 기획사 직원들의 불친절함을 잊게 해줄만큼 정말 최고였습니다.
정보석씨의 카리스마는...객석을 채운 관객의 감정을 가지고 논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웃다 울다..또 안타까워 하고...공연을 보는 동안은 화가 이중섭님을 연기하시는
정보석씨의 감정과 같았습니다.
인터미션도 없는 긴 공연이었지만 지루할 시간이 느껴지지 않았고..
다음 이야기와 화가이중섭님의 일대기가 궁금해졌습니다.
특별한 무대 장치도 없었고, 정보석씨과 다른 배우님들의 연기가 독보일 수 있는 무대 였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소역할을 해주시는 배우님들...무용도 참 좋았습니다.

전 공연 사진을 찍는데요. 그 장면을 담아두고 싶어 혼났습니다.
마지막 커튼콜에서 소흉내를 내며 끝나는 데...환호로써 공연의 보답을 하고 싶었지만.
환호조차 나오지 않아 기립하여 박수로 보답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커튼콜할때 손이 없으신 화가분께서 소를 그려주시는데..
그것 또한 참 감동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공연 보았습니다.

인터파크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참 좋았던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연극을 보았습니다.
이중섭 화가의 삶과 그의 그림에 대한 순수한 열정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순수한 모습과 동시에 미치광이가 되어가는 모습까지도 그가 아이같이 맑은 영혼을 가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도 인상적이었고,
마지막에는 의수화가분이 즉석에서 그린 그림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극은 보는 동안에는 좀 어렵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연극이 끝나고 사람들의 박수가 터지고, 배우들이 인사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가가 뜨거워 지더라구요.

아름다운 화가 이중섭을 연기해주신 정보석씨의 연기도 참 빛났던 것 같아요.
브라운관에서만 보다가 직접 같이 호흡하며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좋은 연극 감사합니다.

그림밖에 몰랐던 한 사람의 이야기..
무대위에는 공연이 시작되는 7시 전부터 문상이 계속되어지고 있다.

마지막 공연이 올려지는 날...
나라적으로 큰 죽음의 소식을 들어서인지 첫 장면이 장례식장이어서 기분이 묘했다.

10여분간 무대의 흐린 막 뒤로 문상객들의 모습이 보이고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자 오산학교 학생 중섭이 등장한다.

소를 그리기 좋아했던 중섭...
그의 조국이 혼란기였지만...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은 그 혼란기에 유학을 떠나게 하고...
그를 온전히 이해하던 한 여인을 만나게 되고...
시대적 혼란기에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은 그를 힘겹게만 한다.

길지도 않은 40년의 삶을 살아간 이중섭의 삶을 무대위에서 보며 그가 조금만 더 좋은 환경속에서 그림을 그릴수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의 소한마리가 공연의 끝을 장식한다.

우리 민족의 기운이 담겨진 소의 울음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중섭의 말년의 모습을 보며 천상병 시인의 모습이 겹쳐졌다.
두사람의 맑은 예술성 때문이었을까???

저렴한 가격에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았습니다..

허나, 몇 가지 단점이라면 2층 객석 앞자리에 무대가 거의 안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미리 쿠션배치를 해놓지 않고, 찾는 사람들에게만 준점..

공연 시작한 후에도 계속 사람들이 들어온 점 등..

공연예절정도는 배우들을 생각해서 주최측에서 신경썼어야 하지 않아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연극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