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본 크리스마스 연극이였는데
제목이 바뀌어져 있어서 이제야 이해하고 후기 남겨요

흔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애에 관한 일반적인 스토리가 아니라,
산타와 루돌프의 반복적인 스토리였어요!

포스터만 보고는 19금인가 했는데, 연극을 보고나니
여주인공이 왜 넥타이를 잡아끄는지 알것 같아요(나쁜생각했던 제가 나빠요ㅋㅋㅋ)

무대의 공간도 아기자기하고 전구들도 반짝반짝거리고,
배우님들의 멋지고 예쁜 외모에, 뒷받침되는 열정적인 연기력에
그리고 반복되는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은, 자연스럽고 더 재미났던 연극이라
12월의 크리스마스 주간을 좀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오늘 3시 공연 보고 왔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주인공남자분의 열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추운날 물세례를 그렇게 맞고 또 목이 남아나나 싶을 정도로 소리를 지르셨는데 정말 박수를 보냅니다.
처음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봐서 주인공의 정체를 공연 시작후 약간 지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당연히 사람으로 생각하고 극을 보다보니 처음에는 뭔상황이지? 뭔말이지?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중에 정체를 알고 나서는 다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후 반복되는 일상에서부터 점점 재미가 있어지면서 웃음폭탄으로 가네요.
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명대사가 있으며 러브액추얼리 패러디 장면에서 많은 웃음을 줬습니다.
비록 크리스마스 근처가 아닌 새해가 밝은 후에 봤지만 다시 시간을 되돌려서 크리스마스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그 안의 세트가 잘 꾸며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래 공연되서 올해 크리스마스때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과 함께했으면 하네요.

순수한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불어 일으켜주는 그런 아름다운 연극이네요.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에 무엇을 하면 의미가 있을까하다가 인터넷에서 오래 찾아보고 결정한 그런 연극입니다. 덕분에 훗날 2017년 연말을 생각하면 이 공연이 생각날 정도로 환상이었습니다.

알콩달콩 배우랑 대화하는 듯한 대화 하나하나가 그리고 표정 몸짓 모두 웃음을 주는 것은 물론 살아온 지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까지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느라 주어진 일을 수행하느라, 틀에 박힌 업무를 진행하느라 생각하지 못했던 이런 아름다운 마음, 로맨틱한 어느 날이 저에게 찾아온 거 같아 잠시지만 참 설렜습니다.

무엇보다 연말, 중요하잖아요, 주어진 시간이기에 중요한 사람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을 텐데 같이 간 지인들 모두 만족해서 알아 본 저로서는 매우 뿌듯했고 기회가 된다면 또 관람하고 싶습니다.


요즘 정말 통 웃을 일이 없고, 웃어도 웃는 게 아닌 그런 시기였는데 신기하게 이 연극을 보던 그 순간을 다시 회상하니 미소가 절로 생기네요.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주어 감사합니다.

로맨틱한 어느날

코믹 판타지 로맨스〈로맨틱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