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었음을 감안해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편안히 앉아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실수가 또 나올까봐 아주 조마조마 하면서 들었습니다.
피델리오부터 시작되는 호른의 삑사리.
관은 피아니시모라는 것을 모르는 느낌.
베토벤 바이얼린 협주곡은 솔리스트는 중간중간 실수. (대박 실수도 있었지요)
여전한 관파트 음색 불안.
제 수명 갉아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참다 2부는 나와버렸어요.
"운명"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을 것 같아서.
자선공연이라면 두손들고 박수쳐주었겠지만.
제 돈 2만원 (이라고 쓰고 버린 돈이라고 읽습니다.)...

오랜만이다. 전날 잠을 잘 못자고 오늘 일정이 많긴 했지만, 음악홀의 방문은 언제나 설렌다. 집근처에 오케스트라 공연에 내가 아는 곡이 나오니 금상첨화였다. 공연 시간은 19:30부터 해서 21:30까지 2시간 가량 이었다. 제목처럼 베토벤의 음악이 연주 되었다. 다 좋았지만 아는 만큼 들린다고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가장 좋았다. 사설로, 운명이라는 제목은 베토벤의 제자의 1악장의 서두는 무슨 의미냐는 질문에 베토벤이 “운명의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라고 말한데서 유래되었다 한다. 그리고 교향곡 5번을 운명이라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3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밑에 무언가 쓰여 있었다.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Allegro ma non troppo
빠르지만 지나치지 아니하게
Lagretto
약간 느린
Rondo
회선곡(순환)
Allegro con brio
씩씩하고 빠르게
Andante con moto
안단테보다 조금 빠르게, 그러나 활기차게
Allegro
빠르게
2번째 프로그램이 진행 중일 때 까지 신경 쓰지 않았는데, 3번째 프로그램에서 참고하니 좀 더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팜플렛에 약간의 해설도 있었는데, 배경을 생각하며 들으니 더욱 재미있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마지막 부분쯤에 박수타임을 너무 오래 계속 가졌다. 앵콜 유도인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그렇게 되어 교향곡 5번 4악장 마지막부분을 한번 더 했다. 연주는 좋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불편했던 파트도 있었고, 곡의 진행이 너무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내 느낌을 정확히 알지 못한 부분은 보다 보면 알게 될 거라 믿는다.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