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들어지기 전에 이번 공연을 통하여서 배우들의 연기력과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극단 화실표의 단막극 바깥과 백색침묵을 보았습니다. 바깥에선 마치 스틸컷의 연속 같은, 백색침묵에선 카메라 시점 전환을 통한 인칭/인물의 변화 같은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또 어둠과 강렬한 빛, 소리와 음악으로 만들어가는 긴장감도 강렬했습니다! 다양한 실험과 집요한 연출의도가 흥미로웠습니다. 오수빈 배우님의 열차 같은 강렬한 연기도 좋았습니다.

우리사회의 무거운 주제를 반전있는 마무리로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새로운 패턴의 여운이 남는 연극이었다. 배우님들의 절제된 감정연기에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극단화살표의 단막극 바깥과 백색침묵을 보았습니다.
바깥은 10여분, 백색침묵은 30여분의 두 편의 단막극입니다.

바깥은 폐소와 외부의 침입에 대한 신경증적 긴장을 잘 표현한 극이었습니다.
특히 가녀린 여주인공이 극한까지 내몰리다 자신 역시 그 공포의 일부로 잠식된 다는 것은 조명을 사용한 마치 스틸컷의 연속 같은 오프닝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가녀리고 청순한 미모의 여주인공인 오수빈 배우님의 열연 덕분이겠죠.

백색침묵은 기분나쁜 낯선 사내의 정체에 대한 여러 인물들의 악연과 과거사를 통한 풀어냄이었습니다. 오프닝과 엔딩에서 인물들이 마임처럼 말 없이 상징적인 동작을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사내의 정체와 인물들의 과거의 악연 사이의 긴장감이 살짝 부족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소재지만... 반대로 익숙하기도 한 소재라서... 소재가 아닌 인물 사이의 긴장, 전개의 흡입력 같은 부분에서 무언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습니다.

장편소설과 달리 단편소설이 갖는 특유의 매력처럼, 단막극에서 느낄 수 있는 단막극만의 매력이 잘 느껴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집중된 연출, 절제되면서도 폭발하는 연기, 실험과 도전....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대학로 단막극장만의 무드와 조명 색감, 음향 등 연출님만의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무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무대연출과 전개, 모든 배우님들의 완전하게 준비된 연기로 정말 숨막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무엇 하나 공백이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배우님들의 등장에서 압도되는 그 카리스마와 음성!!!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을 너무나 다양하게 쏟아내시는 모습에 역시 배우님들이시구나! 했어요. 공연이 끝난 지금 마음 먹먹해서 심장 부여잡고 집에 돌아가는 중이네요ㅎㅎ 좋은 극, 좋은 무대 보여주신 모든 배우, 스탭, 연출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남은 기간 건강하게 공연 잘 마무리 하시면 좋겠어요. 정말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