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서 조금 아쉽다

끝나서 조금 아쉽다

잠시 가려져도 괜찮아. 내가 언제나 넌 기억할테니까

<달가림> 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사는 효주가 할머니의 장례가 끝난 후 찾은 뒷산에서 그림자를 잃어버려 달가림이 오기 전까지 그림자를 찾지 않으면 영원히 숲 속으로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하고, 그곳에서 표정이 없는 신비로운 남자 무영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공연이다. 어단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달이 가려지는 날> 이 웹툰이다.
스토리 구성은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외롭게 살아온 효주는 오래 만나온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직장에서도 해고된 후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게 된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존재도 모르던 외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유산 때문에 외할머니의 고향 도기마을로 향하게 된다. 효주는 할머니의 장례가 끝난 후 우연히 발을 디딘 뒷산에서 그림자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곳에서 표정이 없는 신비로운 한 남자 무영을 만난다. 달가림이 오기 전까지 그림자를 찾지 않으면 영원히 숲 속으로 사라지게 될 운명. 효주는 무영과 함께 5일 간의 밤 동안 환상적인 숲 속을 헤매며 그림자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한국형 설화를 기반으로 한 환상 동화를 보는 듯하다. 다만,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고 평범하며, 무대 셋팅이 이야기에 맞게 효과나 연출이 미흡하다. 이야기가 선명하게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효주 역의 윤진솔 배우는 숲에서 그림자를 잃어버린 여자로 무영 역의 문장원 배우는 표정을 잃어버린 남자로 숲 속을 같이 다니며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여는 연기와 노래를 잘 보여준다.

원작만큼 잘 봤어요 ^^

재밌는 스토리로 즐거운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