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취준생의 반지하방으로 꾸며져 있었다. 다른 공연에 비해서도 잘 꾸며져 있는 편이고, 보통은 잘 하지 않는 박스들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 박스들의 활용을 볼 수 있었다. 영상이 재생되는 것이었다. 다수의 박스들이 연기에 맞춰 영상을 재생하고, 나중에는 아우구스투스와 신부님, 어머니의 대화등의 교차를 통해 영상과 실제가 서로 연기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여러 공간을 스크린으로 활요하여, 현재의 생각, 분위기 등을 표현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AYAF2014 연극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반야삼촌에서도 그렇고 보통은 음식을 먹는 장면은 사실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스로 라면을 끓이고, 정말 요리하여 먹는 등의 표현은 신선했고, 정말 먹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문제제기는 있으나, 결론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 취준생들의 고난과 아우구스투스를 비교하여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에 대하여 와닿지 않았다. 결국 고난을 이야기할 뿐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타이니슈퍼맨션" (작,연출:임지민 출연:채송화, 김원해-영상출연 주관:라마플레이 극장: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별점:★★★☆☆) 광고업계에 취직을 꿈꾸는 주인공이 겪는 힘든 현실의 생활 모습과, 헤르만 헤세의 "아우구스투스" 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상과 같이 무대에 펼쳐진다. 무대의 연기와 영상의 조화가 이채롭지만 얘기의 내용과 주제는 특별한 감흥이 없다.

음...........

스테이지톡 초대 이벤트 당첨으로 연극 "타이니슈퍼맨션"을 보았습니다. 스크린이 무대로 들왔다고 해서 어떤 무대인지 궁금해서 기대평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새해 초부터 선물처럼 당첨 소식이~^^ 두가지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는 2인극? (실제로 무대에는 배우 1명인 1인극이다) 연극의 배경은 주인공인 광고 지망생 송화가 살고 있는 반지하 단칸 방이고, 송화의 생활 모습과 송화의 상상 속 이야기(아우구스투스)가 스크린으로 나오는 구성이었어요. 색다른 구성에 1인극 연극은 처음 보는거라 신기하고, 송화가 방세가 밀리고, 전기와 인터넷이 끊기고, 혼자 방 안에서 하고 있는 행동과 말, 취업과 금전 문제에 쫓기는 모습, 아우구투스가 어린시절 자신에게 사랑을 주고, 잘해주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모르고, 훗날 그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이야기를 보고... 꼭 나를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과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의 존재는 알지만 고마움을 모르는... 뒤늦게 후회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지만... 표현이 서툴러 어색하고, 결국 마음만 있고, 실천하지 못하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