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돋보였고
루이스 초이의 소리가 참아름다웠다

공연 시작 안내가 나온 뒤에도 무대 뒤 여전한 튜닝 소리, 악장이 나오기 전 단원들의 잡담과 개인 튜닝, 곡간의 경계과 악장간의 경계의 명확하지 못한 구분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들이 갖춰지지 않는 것에서 느낀 불편함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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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각 파트 별 합이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현악과 관악, 관악과 타악 뿐 아니라 같은 현악과 관악 내에서도 합이 맞지 않는 것이 계속 느껴졌다. 오케스트라는 전체의 음색이 서로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한데 모두 자기 주장이 강한 연주들이어서 오케스트라에 적절한 연주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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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와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지휘자의 지시대로 음악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허수아비 지휘자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은 그렇지 않아서 감명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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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 특히 타악기 수석분 정말 대단했다. 오케스트라에서 타악기가 주목받기란 그리 흔치 않은 일인데 타악기가 현악 못지 않게 정말 정교하고 세심했다. 계속 눈길이 갔고 타악에 유독 귀기울이며 듣게 됐다. 팀파니 연주가 정말 예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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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장과 악장 사이의 박수, 분위기가 전환되었을 때의 적절하지 못한 반응, 관객 참여형 곡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속되는 반응들, 기본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지키지 않는 시민의 수준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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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테너라는 새로운 영역을 접하게 됐는데 내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뮤지컬을 하셨던 분 답게 클래식을 뮤지컬처럼 편안하게 풀어가는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분위기였다면 연주자도, 관객들도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