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해문이를 정말 재미있게 봐서 당연히 이 연극도 봐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한 사건에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
햄릿을 읽으면서 햄릿의 작은아버지 햄릿의 어머니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에 대한 이유를
참 통속적으로만 상상하면서 100% 악인이라고 단정했는데
정조와 햄릿이란 연극을 보고 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했고
이 연극을 보고 작은아버지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네요.
조치원 해문이와 닭쿠우스 처럼 유명한 희곡작품을
충청도 사투리를 넣어서 새롭게 변주해내는 이철희연출의 새 작품
사실 작년에 초연이었는데 시간이 안돼서 못 보고 드디어 이번에 놓치지 않고 보고 옴
조치원 해문이의 프리퀄이라는 특이한 발상
그리고 이대연배우님이 주연을 맡아서 열연을!
몇십년 동안 연기를 해온 내공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고
이철희 연출의 재치 넘치는 대본이 더해지니 멋진 작품이!
다음은 코로나때문에 중계로만 본 조치원 해문이의 차례였으면
멋진극 멋진배우 멋진연출
공연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관람’을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적어도 이런 무대를 사용할 거라면 연출은
객석에 직접 앉아서 공연 관람에 방해가 되거나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했어야 했다. 객석을 줄이거나 각도를 틀거나 분명 대책이 있었을 텐데 그러한 노력이나 시도는 없었던 것 같다.
돈을 내고 최소한의 관람조차 못한 공연은 과연 공연이 맞을까? 중앙에 앉는 관객들만을 위한 공연이었나? 그렇다면 이 부분(시야 제한)에 대한 사전 공지나 무대 형식에 대한 안내가 사전에 있었나?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이 안타깝다. 몇 개월을 고생해서 준비해서 무대에 올라왔을 텐데 가장자리 객석은 몇몇 장면 장면들을 보지 못하고 결국 극을 따라가지 못했다.
화가 난다. 공연이 좋다 안 좋다 말할 수도 없다. 보이질 않았으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후기에 저도 한 표 추가합니다.
정말 이토록 탄탄한 연극을 얼마 만에 만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대연 배우님은 어릴 때 부터 봤던 대배우신데
조치원 새가 이르는 곳에서 진가를 다시 한 번 느꼈어요~
무대도 배우도 정말 훌륭했던 연극입니다.
다시 공연한다면 꼭 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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