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에 김선영씨가 출연한 <뷰티퀸>을 보고 완전 반해서 이 연극을 예매했습니다.

tv나 각종 언론 매체에 소개가 많이 되서 아침 11시 공연이지만 전석 매진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연극을 관람하기 전 대강의 스토리를 알고 있었지만, 너무 사실적인 소시민 부부의 이야기라서 굉장히 웃긴 대사를 하고 있어도 그 속내는 너무나 슬퍼서 정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나왔습니다.

아침 공연이라 그런지 배우들도 밤 공연과는 약간 다르게 가라앉아 있었고, 대다수의 관객이었던 주부들이 많아서 객석도 약간은 분주하고 소란스러웠습니다..

각 장면의 전환이 너무 빠르게 전개되서 연극의 흐름이 다소 어수선했고 산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재밌는 연극이었지만, 역시 연극은 해가 진 저녁에 차분한 마음으로 보는 게 역시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더블 캐스팅으로 장영남씨가 나온다고 알고 있어서 장영남씨 공연도 보려고 했는데,,,취소가 되서 무척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결혼 3년차 부부의 일상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연극입니다.
배우 분들의 눈물까지 흘리면서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연극열전 연극은 꾸준히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 작은 무대에 너무도 평범한 세트와 작은 소품만으로 그렇게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건
배우들의 연기와 너무도 와 닿는 현실적인 소재와 내용이 였던것 같다.

왠지 남의 얘기가 아닌 내 얘기 같았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힘들었던 시간들, 없었던 시간들. 아꼈던 시간들
이젠 모두 지나간 시간들 이지만 이 연극을 보면서
그 지나갔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필름처럼 내 머리속을 스쳐갔다.

많은 배우도 아닌 또 거창한 무대와 조명도 아닌 오로지 두 사람이서
너무도 큰 감동을 준것 같다.
배우들에게 너무나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던 연극이었다.

이 연극을 선택하게 된 것은 관람후기를 보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조로울까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우리가 결혼에서 겪을 수 있는 어쩌면 아주 심각한 문제를 재미있게 잘 풀어나갔던 것 같습니다.
후반기에 들어가면서 극에 빠져들면서 두 주인공의 눈물도 보았구요.. 현실에서 아주 절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의 마지막에 삶의 희망이 보여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보면서 오랜만에 연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연극으로 우리 부부는 연극열전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실제 우리 부부는 올해 결혼 3년째에 들어갑니다. 우리 부부에게 많은 생각을 준 연극이였습니다.
주인공 두 분 수고 많았습니다..... 참 앉는 의자가 조금 불편하였습니다.

생활연기의 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