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전 공연 기대평을 읽어보긴 했지만,

대학로쪽으로 옮긴 공연은 3시간이 아닌 조금 줄어든 시간일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주 멍청한 생각이였죠.)
공연장 도착했을 때, 관객들의 연령대(?)가 예상보다 어른들(!)이셨으며, 대기실에서의 대화 내용

들이 고전 소설과 작가 및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흘렀습니다.

그 옆에서 전 동반인과 함께 이 고전 내용의 공연을 과연 3시간 동안 잘 이해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살짝 들면서, 다른 쉬운 작품들을 보는 것은 어떨른 지 살짝 고심했었습니다.

그러나, 극은 달랐습니다.

배경은 고전이었지만, 극의 대사 말투며 어휘들이 어렵지 않고 편안한 대화문이였습니다.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이름만 처음에 조금 헷갈릴 뿐,

10여명이 동시에 등장하여 대화를 나누어도 인관관계 정리 및 서열이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그 극 안에서의 연출의 의도, 무대의 활용, 세트의 세련됨.. 그 뿐 아니라 마치 그림책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등장인물의 의복은 아무 거리낌 없이 3시간 동안 극에 빠질 만큼 완전 대단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연극을 평균 한 달에 한 번 이상 관람하지만,

14년 전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관람했던 "레미제라블" 브로드웨이 초청공연 이후로

정말 처음으로 진지하게 빠져들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숲귀신은 초연이라는 점에서 완전 더 극찬할 만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꽉 찬 객석을 둘러보며,

이 아름다운 공연이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각색해서 다른 곳에서 다른 배우들과 다시 공연되어도

꼭 관람을 하고 싶지만,

이번에 출연해 주신, 이반 (문영수) 님과 마리아(이승옥)님은 다음 공연에서도 또 그 자리를

빛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적어 봅니다.

처음 거대한 '체홉' 의 작품이라 하니
무언가 심오할 것 같고,
어려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나
막상 막이 올라 작품을 접하였을때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쾌 상쾌 통쾌'
생각지도 않았던 극의 흐름과 내용의 구조,
가장 중요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인터미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극적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였으며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대본, 대사도 각색을 하셨을 터인데
재밌게 잘하셨단 생각이 든다.
마치 우리네 삶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 생각지도 않던 ending 으로 극은 행복하게 마무리를 지었으며
'숲 귀신' 의 역할 대사로서 우리에게 무언가 깨닫게 하는 바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자연 보호 라던지 ..
역시 '체홉' 의 작품이지 않나 싶다.
톡톡 튀는 각기 다른 개성의 character 까지
가슴 한 구석 소담스레 남을 공연이었다.

일단 눈빛극장을 처음 찾는데 약도를 봤는데도 많이 헤맸어요(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따로 검색해가지않았

다면 도착 못했을듯) 거기다 비까지 많이와 폭삭 젖은 상태로 극장에 도착했구요

비가 많이 와서인지 추석연휴인지 관객들이 많이 없었다는점도 좀 아쉽구요 그로인해 배우분들도 흥이

별로 안났을거같아 제가 안타깝더라구요

흠 ..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인지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체홉의 숲귀신이란 작품을 원작 그대로 올린 공연

을 봤다는걸로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아 프로그램북을 너무 길쭉하게 만들어놓으셔서 보관하기 불편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