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초 생명의 시작, 인류의 시작, 문명의 시작 등 큰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관객참여형 연극으로,
테이블석을 예매하지 못해서 아쉬움을 더했다. 테이블석을 우선으로 노려(!) 예매하시길 바란다.

관객의 참여로 즐겁고 유쾌하게 진행되는 초반, 넌버벌 극으로 전환되는 중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후반의 3박자가 묘하게 어울리면서도, 너무 큰 세계관을 압축하여 보여주느라 조금은 무리가 아니었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그냥 아무 정보 없이 관람해도 ''아...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겠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편이 오히려 좋은 공연이 아닐까 싶다.

요즘 독서 모임에서 ''나는 인간(홍은전)''을 읽고 있다. 연극 <FOOD>를 봤고, 책을 읽으면서 늘 고민한다.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음식의 원재료는 어떤 사람들의 노고를 거쳐서 오는 것인가. 과연 동물의 생명을 해치며 먹을 권리가 인간에게 있을까 등. 다시금 나를, 내 식탁을 돌아보게 해준 연극이었다.

새로운 시도(테이블석을 만들어 관객참여, 마술을 곁들여 한 것, 그외 마술을 곁들인 시도)를 노력한 점에는 박수를 보냄. 하지만 1명이 공연을 이끌기 버거워보였고 전체적으로 무겁고 억지스러웠음.

미디어로 연극 FOOD의 소식을 접하고 예약하고 드디어 관람했는데 너무 좋아서 안 봤으면 후회했을것 같아요. N차 관람도 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쉽습니다. 앵콜 공연을 한다면 더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

너무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