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무대입장 하실때 정말 너무 예쁘셔서 감탄 그리고 물흐르듯 부르시는 모습 깔끔했고 공연 후반부 한국곡 2곡 불러주셔서 좋았습니다

멋진 공연 감사합니다.

귀국독창회는 원래 지인을 모시고 하는 연주회이다. 하지만 나는 가끔 모르는 분의 귀국독창회를 가곤 하는데 그 이유가 연주자가 온 힘을 다해 준비하는 연주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전혀 모르는 분의 연주회를 갔는데 연주자가 공연장에 들어오는 순간 어! 어디서 봤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제25회 한국성악예술학회 정기연주회에 나왔던 분이었다. 그때도 저 분 참 독특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아한 분위기의 자태가 노래를 이끄는 분이셨다. 기억에 남는 건 리스트의 연주를 너무 기막히게 잘하셨다는 것과 독일어 발음이 딱딱하지 않아 마치 불어처럼 들렸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반주자 얘기를 안할수가 없는데 정말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반주가 이런거구나를 몸소 보여주셨다. 음정이나 박자가 미세하게 흔들릴 때마다 반주가 살짝살짝 잡아주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좋았다.
미국에서 유학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미국 노래와 한국 노래를 레파토리에 넣으셨다. 앵콜 곡으로 꽃피는 날을 기대했는데 얼굴을 부르셨다.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 역할이 아주 잘어울릴 것으로 생각되고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유튜브도 하시는 김에 먹방도 열심히 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셔서 3kg쯤 체중이 늘면 좋지 않을 까 하는 개인적인 희망을 가져본다. 전도유망한 소프라노의 탄생을 지켜보며 다음 공연도 기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