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든 멤버 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콘서트...

그들 모두가 모인 자리라는 이유 만으로도 최고!
세월은 지났어도 변함없는 그들의 노래와 음악.
그들이 무대 서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바라게 되는 멋진 콘서트였습니다.

20년 동안의 기다림.......
1991년 대학을 입학해 현재는 40대의 한가정의 아빠이자 남편이자 가장으로써 살고 있는 평범한 아저씨....대학 입학후 초년생때 힘들고 지쳐 있었지만 순수한 영혼과 조화로운 하모니로 구성된 여행스케치...힘들고 순수했던 20대를 기억하며 아내와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옛친구에게 , 난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네, 별이 진다네 , 운명.....CD와 음반으로만 듣던 노래를 내가 제일 사랑하고 그리운 이들이 내앞에서 라이브로 불러주었을때, 정말오랜만에 만난 팀들이 함께 울었을 때 저도 아내 몰래 눈물을 닦았습니다....그래...그땐 정말 어렸고 순수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간 착각속에서 공연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언제 다시 이런 콘서트에 올까? 팀원들이 모이기 힘든 것처럼...어쩌면 한참 후에 기약하지 못할 시간으로 가는 건 아닐까? 정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연장을 나설때 눈물이 왈칵 했습니다...40에 주책없이.....아내는 못본 눈치....
공연내내 행복했습니다.....
다음 공연이 있다면 어디든 가겠습니다....
각자의 일터에서 행복하게 일하시고 즐건마음으로 콘서트에서 보길...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대학시절 통기타 동아리를 통해서 알게된 여행스케치..
'별이진다네'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남녀 혼성인 그들의 음악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와, 여행스케치 대부분의 곡들을
연습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여행스케치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방(대구)에서 새마을호를 타고와서 대학로 소극장에서
보던 그들의 공연이 잊을수가 없네요..

그러다가 2000년대초부터 남성듀오로 활동을 하게되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비밀스런(?) 활동을 하던 그들...
그랬던 그들이 오랜만에 의기투합해서 뭉친다는 소식에
전 주저없이 예매를 했죠.!
(마침 결혼 준비로 힘들어하는 예비 신부에게 자그마한
선물도 할겸 말이죠)

하와이에서 날라와준 현정호님, 뉴욕에서 와주신 문형석님,
각자 일을 하면서 이번에 뭉치게 된 나머지 맴버들
(성윤용님, 김수현님, 이선아님, 윤사라님)...
그리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행스케치를 지켜온
남준봉님과 리더 조병석님..
마치 역전의 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동창회를
하는 모습에, 저또한 대학 통기타 동아리 선후배들을
모아서 오랜만에 맥주한잔하면서 통기타를 튕기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그들이었고, 관객들은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여행스케치
맴버와 저희는 약간 서먹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초반에 몇몇 주옥같은 명곡들은 제 가슴을 적시기에
충분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의 호응도가 점점
올라가서 앵콜에 또 앵콜까지!
정말 잊을수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맴버인 준봉형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다시 언제 이런 자리가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한곡한곡이 너무너무 소중하더군요.T.T
하지만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그들이지만,
그래서 다시 예전같은 활동을 할 수는 없는 그들이지만,
언젠가 또다시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아니 우리 관객들을 통해서
여행스케치가 다시한번 부활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행스케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그들의 음악을 찾는다면
여행스케치가 더욱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이죠.

전 오늘밤, 그들의 앨범을 찾아 다시 들어보려합니다.
장마철 비오는 밤, '옛 친구에게'만큼 멋진 곡도 없거든요~! ^^

대학시절부터 팬이였던 여행스케치의 공연은 예매를 할때부터 설레임 그 자체였다..
비도 오는 신촌은 20년전 대학생이였을때의 기분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사정이 있어 혼자 가게된 콘서트....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속으로 돌아갔다온 느낌...

여행스케치 멤버들도 우리와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을 볼때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종종 이런 콘서트가 있었음 한다...

다음엔 꼭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