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후기를 제가 몇번이나 다시 읽었지만...
지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기본도... 조심스러움도...라고
말 한 부분에... 차라리 이렇게 쓸 껄...
"서툴다... 서투르다."
너무 서투르셨다고...
연극에 대한 진심... 의심없습니다.
그 서투름을 감내할...그 어떤 넉넉함이 제게 없었던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넉넉함이 별로 없는... 그런 세상에서... 그 연극을 하시게될텐데...
그 연극을 하셔야하는데...
그 서투름에... 답답하니 역정이... 그랬나봅니다.

일단, 음향사고가 너무 심하게 났던터라.. 살짝 지지직 거리는 것도 아니고... 배우의 목소리가 안들릴 정도로 심하게 치익 거리는 일은 정말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웠고 화도 나더라구요.
한명씩 말하면 괜찮은데 여러명이 말하면 배우들의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앞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들어가서 무대를 보면서 우와~이러면서 엄청 기대했었는데.. 보고 나오면서 너무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극이 조금만 짧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괜히 쓸데없는 내용으로 지루하게 느끼게 할 바에야 과감히 줄여서 몰입도를 높이는 편이 낫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범수라던가, 독고진을 연상케하던 부분과 회장의 딸이 등장하는 장면, 무당이 나와서 점치고나서 갑자기 옷을 벗고 춤추는 웃음을 유발하긴 했지만 극과는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뭐지? 이런 심정이었어요. 웃으면서도 어이가 없기도 했고)
암전 때도 뭔가 되게 부산스럽고 시끄럽고.........ㅎㅎ
중간중간에 관객들이 들락날락해서 몰입도 깨지고...

한일연극공동프로젝트라서 기대했는데, 이건 어줍잖게 섞인듯한 느낌? 전혀 조화롭지 않고.......비빔밥이 아닌 잡탕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

그렇지만, 일단 내용은 참 재미있었어요.
흥미진진 하기도 했고, 가끔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 부분은 그냥 저냥 넘기고.
이사쿠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미화도 너무 역을 잘 소화하셔서 좋았어요.
배우들이 아까웠던 극이네요. 정말이지 너무 안타까웠던 극..

꼭 주위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연극이네요

제한된 공간에서 연기하는것은 결코 쉬운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열정이 넘 멋지십니다 그리고 저는 보는 내내 정말 몰입해서 보고 정말 좋았습니다 원작이 궁금해질 만큼요...^^

신주쿠 양산박에 호감이 있고 해서 보러 간 공연이었습니다.
연출도 색다르고 내용도 괜찮았는데, 발성이나 연기가 약간 어색한 데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