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가 유명한건 알았었는데 한번도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안산에서 한다길래 가깝기도하고 해서 이번에 보자하고 봤는데 왜 사람들이 많이 봤는지 알겠더라구요ㅋㅋ
노래도 좋고 내용도 감동적이고^-^
기회가 되면 또 보고싶은 뮤지컬이에요ㅎㅎ

좋다좋다는 말만 들었지만 정말 괜찮은 공연이었습니다.
OST는 들어본 적이 있었고, 내용도 이미 다 알고 있었는데
보기 전까지는 너무나도 희망없어보이는 등장인물들의 삶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나 싶었는데
보고 난 후에 딱 떠오른 생각은

사람이 희망이다

란 생각이었네요.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짓밟는다해도
결국 사람이라는 희망 덕분에 우린... 그들은 설 수 있는 거겠지요.

그나저나 안산공연장은 정말 좋습니다ㅠ

울다 웃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너무 잼있게 보다 왔네요.

아직 안보신 분들, 강추입니다~!!!

대학로에서도 공연중이지만 다른 캐슷으로 보려고 안산까지 갔는데 오랜만에 벅찬 감동 안고 나왔습니다. 박정표 솔롱고 특히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연기, 노래, 발음(한국어에 서툰 연기하다 보면 말을 알아듣기 힘들거나 과장되는 수가 있는데 분명 서툰데도 듣기가 편안했어요) 다 좋았어요. 순수하고 따뜻하면서도 속이 단단한 솔롱고였습니다. 마이클 최호중 배우도 아주 귀요미였구요. 내용이랑 넘버는 물론 너무 좋죠.. 슬픈 장면에 울려고 작정하고 있던 터였지만 손수건 완전 축축해졌다는... 조만간 또 보러 가렵니다.

얼마 전,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돈이 없다고, 공부하느라 바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자식된 도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는데 올해에는 무언가 특별한 걸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무얼 해드릴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제가 관심을 가지고고 좋아하는 것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는 것도 뜻깊은 일이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연을 보여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은 뮤지컬을 한번도 본적이 없으시니 공연을 보여드리는게 부모님께 더없이 특별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했답니다.

그리고 당연히 떠오른 작품이 바로 <빨래>!
정말 유명하고 멋진 작품들이 많고 많지만, 뮤지컬을 처음 관람하시는 부모님께 이 작품이 아름다운
첫번째 추억을 남겨줄 것만 같아서 망설이지 않고 예매를 했습니다.

1년여만에 만난 빨래였지만 그 감동은 역시 어디가지 않았더군요. 사람 냄새나는 참 따뜻한 이야기와
언제 들어도 좋은 넘버들 그리고 훌륭한 배우님들의 연기까지. 공연장을 나가는 관객들의 따뜻한 미소까지도 여전했습니다. 저와 부모님 역시 집에가는 길 내내 이런저런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덩달아 마음까지도 쌀쌀해지면 항상 <빨래>의 노래를 찾아 듣고, 공연장을 찾아가
배우님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다시 힘을 내곤 했습니다. 요즘에도 이런 저런 일로 많이 지치고 힘들었었는데 다시금 힘이 나는 것 같네요.

정말 <빨래>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보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번기회를 통해
더욱더 느꼈구요. 얼른 더 많은 사람들이 빨래를 만나 함께 이야기 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