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내 아비와 어미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그러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사랑을 애닳아 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는 노랫가사가 절로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너무나 가슴이 아픈,
내려앉은 겨울저녁노을마저 가슴여미는.
사랑을 증오로 키워온 자식에게,,
죽음으로 밖에 사랑이라 할 수 없는 그 부모에게,
그저 한숨이 위로가 되길.
그러면서 내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아물어갑니다.
그렇게 해가 저물어갔습니다.ㅠㅠㅠㅠ
극은 전체적으로 어둡습니다
간단히 3개의 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막은 잠시 웃으며 지나갈 수 있지만 1막과 3막의 무거움은
버거워하실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가정의 우울한 모습을 다른 작품들에서도 싫어했던 분이라면 비추입니다
하지만 연극적 재미가 뛰어납니다
뛰어난 연기를 모든 출연진이 보여줍니다
내 안의 짐승을 내려놓고 싶었던 아들은
조금씩 사랑을 안고 찾아옵니다
마지막 부부의 모습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읽을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저주는 작품입니다
너무 좋았아요
올해 본 연극중에서 가히 최고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연기, 연출, 극본, 무대 모든 것이 좋습니다.
아버지의 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아들, 그리고 어머니 결국은 어머니의 손에 의해서 아들은 자유를 얻습니다. 병든 아버지를 죽이려고 하는 아들, 그리고 그런 아들을 피해 도망다니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모두가 다 피해자이고 모두가 다 가해자는 아닐까?
국립극단의 새작품...
메일링서비스를 받다보니 매번 무슨 작품일까..하는 기대감으로 메일을 열어보게 된다.
이번 작품...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는 것만으로 기대하면서 예매했다.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길해연배우님은 너무도 연기를 잘하신다.
그리고 이번 작품도 그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참 많이 울었다.
부모의 자식사랑...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듯이 부모의 자식사랑은 그 어떤것에 견주지 못할것이다.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
그 사랑이 상처를 줄 수도 희망을 줄 수도 있기도 하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이니까
이 사실이 무대에서 객석까지...
그 느낌들이 전해져 온다.
일찍 봤더라면 여러사람에게 추천했을텐데..
아쉽게도 마지막공연을 지켜보느라 지인들께 권하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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