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독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하다

가족을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해야하는 가장
발버둥칠수록 헤어나올 수 없는 가난의 늪
가진자들의 타락한 모습...

현대도시가 아무리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어두움을 밝혀도
뒷골목의 추악한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는 법이다

겉모습만 달라진 사회는 결국 달라진 게 없다
그리고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보이체크가 될 수 있다

공간소극장에서 만난 보이체크는
200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질문한다

선과 악 그 모호한 경계를 당신은 구분할 수 있는가?

3D, 4D가 아무리 뛰어나도 눈앞에서 열연하는 배우들의 입체감을 따라올 순 없다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작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몰입감은 90분이라는 시간을 9분처럼 느끼게 해준다

올겨울 연인, 친구, 가족들과 함께
당신의 내면을 두드리는 작품
보이체크를 꼭 보시라 ^^

남천동의 공간 소극장에서 <보이첵>이라는 작품을 관람했습니다.

남천동 공간소극장은 남천 지하철역 3번 출구로 쭉 걸어 나와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계속 쭉~~~~~~~~ 가

다보면 육교가 있습니다. 육교 옆 국민은행 모퉁이로 돌아가면 공간소극장이 있었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길찾기 좀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공연은 평일은 8시 공휴일은 6시에 시작이라고 되있습니다.

8시가 되니 공연이 시작되었고 다른 공연들과는 달리 관객들이 대기하고있는

로비에서부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색다른 재미!!)

간단한 상황극이 지나가고 객석으로 들어가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마가렛"이라는 캐릭터가 제일 먼저 나와 <보이첵>에 대한 노래를 시작으로

주인공 “보이첵”과 “중대장”의 출연과 동시에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공연을 보는 1시간 30분 내내 <보이첵>에 완전 몰입해서 봤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자 사랑하는 아내 “마리”와 그의 자식뿐.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중대장의 집무실에서 중대장의 면도일을 하고,

의학박사의 실험체가 되기도 하고

또 군인의 임무도 하고 가난을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이런 장면들을 보며 ‘현시대의 아버지들과 별반 다를게 없구나’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힘든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사랑하는 아내"마리"가 돈많은 “악대장”이라는

나쁜놈과 외도를 하는걸 알게 됩니다.

보이첵은 가난이 죄라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 마리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마리를 죽이고자 결심하게 됩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음향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꼭 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정말 재밌고 가슴에 여운과 의문을 남겨주는 가슴 따뜻한 연극 <보이첵>.

기회만 있다면 또 보고 싶습니다.




요즈음 스트레스를 한방에 풀어버릴 재밌는 공연 작품들도 많지만

<보이첵>이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니

이게 바로 진짜 연극의 재미이자 매력이구나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연극 <보이첵> 완전 강력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