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나게 보고 왔네요~ㅎㅎ

새로운 관점의 연극이었음~ㅎ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 (2013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부제:일지춘심 작:김태수 연출:차태호 출연:김태훈, 조영진, 이태린, 나진환, 최재오, 강력, 박수용, 김영주, 홍민아, 최아름, 배진성, 서철, 손철민, 임일범, 우진우, 박종석, 박윤창, 구태영, 황혜수, 임소혜, 김백천 제작:극단 지구연극 극장: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일단 이공연 런닝타임이 너무 길다. 인터미션 없이 2시간30분이라니... 공연 내용도 와닿지 않아서 공연을 보는 동안 너무 지루했다. 조선 가사의 백미인 정철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정철역을 맡은 김태훈 배우님의 열연이 돋보인다.

소신은 ''칼끝''과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날카로움을 다스릴수 있는것이다.

평안한 바람소리와 새소리.
검수가 가야금을 켜며 세상을 너그럽게 바라보고 있다.

인생의 필연은 한밤중 달빛아래 술잔을 기울이며 소통함을 보여준다.

아무런 욕심도 댓가도 없는 그에게 자연의 감정만을 얘기한다.

권력으로 사람의 목숨을 쉽게 생각하며 악몽을 꾸는 모습.
그의 진실이 헤아릴수 없음이 꿈에서 나타남을 볼 수 있었다.

정직함과 사람들의 미덕.
그목적을 위해 살아왔지만 자신의 욕망을 채우면서 변해감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 새로운 현실이 오기전 예고라도 한듯 불결한 일과 함께 그녀의 서글픈 울음소리는 더욱 크고
자세히 들려온다.

계속된 힘겨운 삶에 모든것을 잃은듯 어차피 혼자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느끼게된다.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이 다른 그들.
결국 복수를 위해 정치를 했던 것이다.

내면의 두려움 때문에 모든삶이 엉망이됨을 보여주었다.

날카로운 대사와 매끄러운 연기에도 불구하고 너무 길어(2시간 30분) 지루한 느낌이 들었던 연극.
정치를 정의의 실현이라 믿는 이념의 정치가이면서도 그 정의는 힘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믿은 현실 정치인 송강 역 김태훈과 백성의 뜻을 바람 삼아 이견을 조정하는 조화의 예술로서 정치를 신봉하는 정다헌 역 조영진의 연기대결과 치열한 논쟁, <상춘곡>,<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의 가사를 되새겨 보는 것은 좋았고 중간중간 드러나는 유머, 무대연출도 맘에 들었으나 발권이 너무 느려 시작시간을 넘긴 것이나 불필요한 장면은 수정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2층 사이드에서도 시야가 좋고 음향 전달도 잘되는데 왜 그리 기침하는 관객들이 많은지 거슬렸습니다. 몰지각하게 큰 소리로 통화까지 하더군요.

연기나 연출, 무대 장치에 눈여겨 봄직한 많은 장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본과 일부 아마추어적인 연출부분이 아쉽습니다.
전반적으로 낡은 느낌이 많이 나는 공연이었는데, 좀 더 타이트하게 정리한 형태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