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녀석과 함께 문화일보홀에 왔다.
근대건물의 독특함을 간직한 빠알간 벽돌건물들 사이로 걸으며 시간이 멈춤을 즐기며 역사를 간직한 520년을 그자리를 지킨 회화나무를 만나 소소한 이야기를 .

동치미. 제목을 보며 "그거 먹는 거 김치라고 해야지? 아닌가?" 하는 아들녀석 손을 잡고 극장에 들어서서 무대를 들어서는데 들려오는 낯익은 음악들. 내 어릴때 종종 듣던노래. "무슨 노래가 이래?" 궁시렁거리는 녀석.조용히 함께나 할 수 있으려나?걱정은 앞서구.

드디어 시작.
진지하게 보며 숨죽여 흐느끼는 아들.

우리네 부모들의 모습이자 내 모습.내가 부모였다가 자식이었다가. 그들의 맘을 아니 가슴이 저려왔다.이런 상황엔 모두가 효자 효녀가 되겠다.아니 부부 모습도 그냥 알 수있는 그런 아날로그적 부부모습이 부모님들의 표현법.서서히 우리 표현법을 수용 해가는 모습.

"엄마. 아프면 꼭 이야기 해야 해.약속해."를 연신 강요하는 아들녀석. 힘들었단다.

불륜이 넘실대고 그런 주제가 아닌 것들은 명함도 못 내미는 그런 세태속에서 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보석같은 그런 연극이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엄마.아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