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봤을 땐 용왕도 내용도 이해가 안됐는데,
이번 공연에서 조금이나마 알겠더라구요.
아마도 그만큼 세상을 살았기 때문일까? 좀 씁쓸......

관객을 향해 연기하는 것이 마치 관객과 대화하는 듯, 관객과 연기하는 듯한 목화의 연출을 좋아합니다.

내용이해가 잘 안되는거 같아요.

좀 어려웠지만 한국적인 연극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관객들이 있었다. 1분경 도착했더니 이미 내자리를 비롯한 전체 객석에 관객들이 차서 계단석 또는 무대앞마당에서 관람.
아마 정시까지 오지 않는 고객을 간주해 overbooking하거나 관계자들인듯 하다.

사회를 선명하게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비판적 시도, 오태석 특유의 텍스트와 다양한 새로운 연출법들이 신선했다. 앞으로 이런 시도들이 더욱 다양해져서 한국 연극의 토대가 되길.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작,연출:오태석 출연:송영광, 정연주, 김준범, 정주현, 정지영, 윤민영, 이승열, 임민지, 유재연, 천승록, 조원준, 이준영, 김보라, 김봉현, 배건일, 박지훈, 이보다미, 박화영, 김가람, 조유진, 김지혜 제작:극단 목화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공연이 시작되기전 물이 튈 수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는 안내를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객석 앞에는 비닐이 길게 놓여 있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에서 물이 튀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정세명 이라는 인물이 손님이 던지는 공을 맞는 인간 타겟이 되는 장면에서 물을 뿌린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진다는 모티브만 가지고 오고 내용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풍자하고 있다. 오태석 연출님의 전작들에 비해 내용 이해도 잘 되었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다. "백마강 달밤에" 에서 순단역이었던 정지영 배우님이 이번에는 심청역을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무대 활용과 코러스들의 역할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