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녀들 쑈" (부제:제6회 개(開)판 페스티벌 작:장 주네 연출:이명일 음악감독:이진선 출연:유하나, 주선옥, 현진호 제작:극단 Theatre201 극장:천공의 성 별점:★★★★☆) 제6회 개(開)판 페스티벌 첫번째 작품이다. 장 주네의 대표적인 부조리극 "하녀들" 을 극단 Theatre201 에서 음악을 넣어서 새롭게 만들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부조리극인데 노래가 들어가니 조금 이해 쉽게 다가 온다. 천공의성은 처음가 본 극장인데도 무난하게 공연을 볼 수 었었다. 이 공연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인 전작 "로미오와 줄리엣 It''s double" 에서 봤던 유하나 배우님의 노래와 연기가 가장 좋았다. 역시 소극장의 매력은 바로 눈 앞에서 배우과 같이 호흡하면서 공연에 빠져드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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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꽃관.
그리고 바닥에 누워 무언가를 만지며 시간을 때우는듯한 한여인.
어떤생각을하는지 해맑음과 때론 근심의 표정이 교차됨을 느꼈다.

어두운 방. 그속에 잔잔히 밝게 비춰진 공간.
밝은곳을 왠지 피하는듯해보인다.

하녀들만의 긴장감과 설레임.
그들만의 즐거운 퍼포먼스가 흥미를 더했다.

그렇게 여자는 끝없이 아름다워지고싶다.

부조리극의 뮤지컬.
비굴한삶의 노래가사가 색다르게 와닿았다.

‘아무도 우리를 사랑하지않아’..
누구나 사랑을 받고싶어함을 간절할것이다.

돈이 많으면 착하고 친절하다?
그런 마담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그들.

다락방 그곳은 안식처이자 새로운 이야기가 태어나는곳.
그들만의 희망이자 삶의 낙을 만들어간다.

서로에대한 믿음과 불신이 교차되며 진실을 밝혀내는 긴장의 연속을 느꼈다.

연극은 때론 죽음의 진지함까지 몰고간다.
때론 너무깊은 관심으로 심오함속 웃음을 자극하였다.

세상의 비밀은 없다.
불빛조차 자신들을 지켜주지못할 거라는 두려움의 연속.

인간의 본능, 욕망, 신분을떠나 자유로움의 소중함을 느낄수있었다.

‘용기’그것만이 우리가 살길이라는 다시 태어나고픈, 벗어나고픈 숨길수만있다면
모든걸 비우고싶은 끝없는 갈등이 복잡미묘함으로 보여주었다.

이제는 지배당하지않고 지배하고픈 심정.

그러나 어두운곳이 익숙한그들.
새로운곳엔 소극적임을 말한다.

그들의 모습은 메마름과 뚱뚱함. 그중간은 없다.
삶은 그렇게 평온하고 평범하지 않음을 대조한듯하다.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분위기를 연상케하는 음악은 희비가 교차된듯한 들려왔다.

꽃을보며 행복함을 느끼는 모습에 천상여자임을 느꼈다.

강렬함을 표현한듯한 남장마담.
쉴세없이 거칠은 대화의 연속은 끝없는 마담에대한 충성심과 하녀들의 행동을 소유한 대조됨을 볼 수 있다.

무대바닥은 조명에 반사되어 얼굴표정의 긴장감을 더욱 강조하게 보여주었다.

떠나고싶지만 떠날곳이없는 그들.
각자의 삶의 역할은 이미 정해진듯 따라 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밝은빛이 비춰져도 그들에겐 큰의미가 없다.
늘 갈망하는 무엇이 가리고 있던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사적임도 빼앗겨버린듯 절망의 끝을느낀다.

죽음도 쉽게 허락치않는 그들의 운명.
더욱 쓸쓸하게만 보여진다.

꽃들 하나하나에게 행복과 절망을 얘기하듯 마지막 희망을 걸어본다.

죽어서야 자유롭고 아름답고 행복할수 있을까..

소리없는 비명.
그것만이 그에게 마지막 보내는 애도의 경의였음을 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