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좋은 연극 잘봤어용!!^^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을 공연

수고하셨습니다

어쩌면 사고로 죽었을 막내를 5년간 애타게 찾는 어머니.

가족들도 찾지만 어머니만큼은 못 된다.

주변에서 미쳤다고 수군댈 정도로 막내의 모습을 보고 찾아 헤매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굿을 하고 싶어한다.

이에 집 나가 사는 말썽꾸러기 둘째 아들과 유도 전공의 여동생,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지만 사업을 말아 먹고

아내와 함께 중국집을 운영하는 큰 아들은 여동생 친구에게 부탁해 가짜 굿판을 벌이기로 한다.


가짜로 꾸며진 굿 판이었으나 가족들 하나 하나 속 내를 얘기하고

묵은 갈등과 슬픔이 표출되면서 더 가족같은 모습으로 남게 된다.


난 이 연극을 2주전쯤 봤었는데 그 날은 오늘 본 팀과는 다른 출연자였었다.

그 날도 아주 감동깊게 봤었고 오늘도 역시 감동되었다.


엄마, 막내를 찾으면 뭐하고 싶은데?

밥 먹어야지.


어릴 땐 식구라는 단어를 참 싫어했었다.먹을 식에 입 구.

가족이란 단어를 쓰면 좀 더 세련된 것 같았었는데,나이가 들고 보니

같이 밥을 먹는 사이라는 게 참 많은 것을 얘기한다고 생각된다.


살아있으니까, 먹어야지. 암~ 그래야지.


오늘도 웃다가 울다가 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건지도 모르게 지나버렸다.

알고보니 마지막 공연이라고 해서 크게 아쉬워져버렸다.

다시 또 공연하셨으면 좋을텐데.


형제의 밤에서 이교엽씨 연기에 완전 깜짝 놀랐는데, 역시 오늘의 이교엽씨 연기도 살아 있더라.

짝짝짝~


배우 한 분 한 분 다 들 연기를 디테일하게 너무 잘 하셔서 참 대단하다 싶다.

따뜻한 스토리에 진짜 가족과 형제들의 반응과 태도들이 보여져 다시금 내 가족에 대해 생각해본다.



외로운 가을,겨울. 또 화창한 봄과 뜨거운 여름에 혼자 밥을 먹는 것처럼 쓸쓸한 일이 없고,

나이들수록 그 외로움이 사무친달까.그래서 아아,이래서 결혼을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

누군가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