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열 두 번째 작품. 예전에 박해일씨가 공연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청춘예찬
제목과는 반대의 극분위기를 통한 메시지 전달. 4년째 고등학교 2학년인 청년의 삶은 어두 칙칙하다. 자포자기한 아버지. 아름답지만 가녀린 어머니, 몸에 비해 더욱 여린 다방아가씨, 불안한 삶을 사는 친구들 모두 영민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그나마 인생의 스승인 담임교사 또한 영민을 포기, 아니 이사회를 포기하고 이민을 가려한다. 염산으로 어머니의 눈을 멀게 하고 이혼하여 따로 살면서 술과 TV와 친구로 살며 돈이 떨어지면 가끔 어머니를 찾아 용돈을 얻어 사는 아버지와 간질병을 가진 누나와 그녀의 뱃속에서 커 가는 아이의 아버지가 될 운명을 지닌 영민은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한 불만보다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몇 명의 친구들 또한 방탕한 시간을 보내며 나름대로 고민하는 삶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시간 충실하려하는 주인공 영민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각자의 역할에 너무도 편안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을 통해 간간이 웃고 또 간간이 가슴 찡하게 만드는 청춘예찬. 주인공 영민의 선택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찬반을 논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은 한 시대를 사는 청년들의 불안정한 미래를 대변해 줄지도 모른다. 불가능이란 없다는 말과는 달리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시대가 야속하고 원망하게 되는 현실 속에서 80여분이 좀 아쉬울 정도로 미련이 남지만 객석의 너무 많은 관객들로 인해 숨이 막히는 시간이었다. 무대와 좌석은 바뀌어서 만족스럽지만 관객을 적당히 받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2004. 11. 13

토요일 마지막 공연
14일 막공을 남기고 그렇게 우리는
두번째로 청춘예찬을 보러갔었다.


김영민은
훌쩍 더 극중의 "영민"이 되어있었다.
전혀 그속의 햄릿의 왕자님은 전혀 찾을수없었다.
더 많이 거칠어졌고
독해졌으며
그것이 얼굴에서 조차 드러났고
그의 몸에서 물씬 풍기는 파스냄새에서도 알구있었다.
얼마나 김영민이 극중 "영민"이 되어갔는지를..


처음볼때
내가 상상치도 못한 밑바닥 인생을 그려
충격으로만 다가왔었다가
두번째로 느낄때는 조금 더 다르게 느껴졌다
좀더 청춘에 대해서 느낌이 왔다는거?
아버지가 말하는 '인생 금방이다'
선생님이 말하는
'지금 니가 상상하지도 못하는 일이 그때 또 나타난단 말이야
개 썅놈의 새꺄'
란 대사들이 마음을 후벼판다





2주만에 나는 그렇게 훌쩍 또 커버렸다.


그래 더 마음껏 즐기고
마음껏 공부하고
마음껏 사랑하자
그게 청춘이다

연극은 정말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잼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좌석이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분명 7시 30분까지 입장이였고
비지정 좌석제였다고 하여도
그떄까지 들어가면
여유의 좌석이 있다는거 아닙니까?
아무리 인기있는 연극이라고해도
자리를 그렇게 뺵뺵하게 배치해놓는것이 어딨습니까
바닥에 방석놓고 봤습니다
다리저리고 허리 끊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연극이 좋았더라도 이 연극 생각하면 힘들게 봤다는 생각이 많이 들것 같군요
어떤 이유에서였건간에
한번에 너무 많은 관객을 모으려고 한점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극이 아무리 훌륭해도 관객이 편안하게 관람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것또한
극단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쨰든 나올때 따지려다 말았습니다
앞으로 개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불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