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오필리어, 분장사 그리고 죽은 자

무대 한가운데에 놓여진 해골은 햄릿, 오필리어, 분장사의 독백 모두에 등장하는 죽은자 입니다. 세 명 밖에 등장하지 않는 이 공연에서 이 죽은 자(해골)는 각 배우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죽은 자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죽은 자의 말을 대신하기도 하며, 죽은 자의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배우들은 살아있기에 자신의 꿈과 희망, 좌절과 슬픔, 절망과 외로움을 쉴 틈 없이 쏟아내지만 죽은 자(해골)는 그저 침묵을 지킬 뿐입니다. <햄릿> 에서는 포틴브라스에게 자신의 왕위를 넘긴다는 말과 함께 "남은 것은 침묵일 뿐" 으로 끝나고, 극 중 연극은 인생과 빗대어져서 고달팠던 인생도 끝났음을 축하하는 것으로 극이 끝나게 됩니다. 끝나고 나니 연극 <햄릿>의 비극이 "햄릿" 캐릭터의 비극으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연극을 보고 있던 나의 비극이 해소되는 일종의 "의식"과 같은 느낌이라 참 신선했습니다.


다시보는 오필리어

다른 극장처럼 무대와 관객이 나뉘어진 것이 아닌, 크지 않은 공간에서 사면에 관객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배우들이 모든 방향의 관객에게 눈을 마주치며 독백을 쏟아내는 형식이기에 햄릿, 오필리어, 분장사에게 더욱 공감하는 무대였습니다. 특히 오필리어의 독백이 다른 배우들보다 더욱 크게 다가왔는데요. 오필리어는 말 대신 그 드레스로 자신을 표현하고, 모든 결정은 아버지와 오빠의 의견을 따라야만하는 아름답지만 수동적인 캐릭터입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사랑하는 햄릿에게조차 버림받아 그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서 물에 빠진 것이 아닌, 주체적으로 살 수 없는 세상에 환멸을 느껴 더 이상 그런 세상에 살고싶지 않기에 처음으로 자신이 "선택" 해서 물에 빠졌다고 하는 외침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을 크게 깨닫는 느낌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햄릿>을 잘 알고계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연극입니다.

20.02.20(목) 20:00
서촌공간 서로

햄릿.
너무나도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내용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 같을 정도의 이야기...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대사는 많은 방송에서 페러디 되기도 하였다...

많은 햄릿이 영화/연극/뮤지컬로 나온다...
원작을 거의 고대로 가져가는 공연도 많고
확! 각색/재해석을 하는 공연들도 많다...

나도 얼마전에 "햄릿 in the rain"을 봤었다....
이번 햄릿은 어떨까??

서촌으로 향했다...
서촌공간 서로... 처음 가는 곳이었다.
경복궁역에서 쭉~ 들어갔고...
들어가니 좁은 공연장이었다.
무대와 객석과의 경계가 없이 사각 무대 모서리에 의자가 1줄씩(한쪽면만 2줄) 4면에 놓여있었다.

무대는 공연을 하는 무대 뒤, 분장실이다.

남자배우와 여자배우... 햄릿과 오필리어 역과
나이든 분장사....

극중극의 느낌을 주면서 햄릿과 현실(무대뒤)를 오간다...
무슨 사정이 있듯이 막공날인데 배우들은 집중를 못하고...
대사는 햄릿에 나올 법한 고전적인 어투지만, 자세히 들으면 현대적인 대사를 하는 배우들...

사랑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햄릿에게 거절당하고, 아버지마저 죽자 미쳐 죽게되는 오필리어...
여배우는 오필리어의 행동중 마지막 죽음 만이 수동적이지 않았다고 평을 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좀 생각할 거리가 있던 햄릿...
세배우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공연이었다...
좀더 다른 위치에서 다시 보고싶은 공연...

1. 일시 : 2월 21일 (금) 8시 2. 장소 : 서촌공간 서로 3. 출연 : 양동탁, 배선희, 장성익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참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고 가슴속으로 꾹참아야하느냐? 아니면 노도처럼 밀려오는 고난과 맞서 용감히 싸워 그것을 물리쳐야 하느냐? 어느 쪽이 더 고귀한 일일까? 위 대사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의 3막 1장에 나오는 그 유명한 대사이다. 나는 이번에 서촌공간 서로에서 상연한 연극? 햄릿죽은자는말이없다>를 보고 3막 1장에 나오는 저대사가 다시금 생각났다. 이 유명한 대사는 햄릿이 아버지죽음의 실상을 알고난후 절망해서 하는 독백이다. 아버지없는 세상을? 생각하니 햄릿에게 인생이란 매우 비관적인 것이다. 숙부의 만행과 어머니의 배신에 치를 떤다. 세상은 부패하고 냄새풍기는 황폐한 뜰같이 느낀다. 햄릿은 이제 세계를 정의와 정절이 사라진 혼란하고 무질서한 어둠의 세계로 느끼게 된다. 햄릿은 이러한 치욕을 견디거나 맞서 싸우느냐 아니면 차라리 이세상에서 사라질까 고민을 하는 장면이다. 이 너무나도 유명한 장면은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숱한 예술장르로도 표현되어 21세기 현대인들에게도 물음을 던지는 인생대명제가 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최고 걸작 햄릿 ~ 4대비극중 최고의 작품! ~ 그것이 바로 햄릿이다. 그래서 나는 햄릿의 공연은 무조건 보는 사람이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라는 명작연극을 만드신 박근형 연출가님... 예전에 박근형 연출가님께서 연출하신 햄릿>을 세종문화회관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넘넘 좋았고 감동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작품 햄릿, 죽은 자는 말이없다>도 기대되어? 나는 서촌공간 서로에 갔다 ~^^* 서촌공간 서로는 첨 가보는 극장이었는데 일반적인 프로시니엄 무대가 아니라 원형무대에 가까웠다. 이 원형극장은 희랍극장의 전형으로서 우리나라의 가면극과 마당극들도 다 원형무대였다. 그래서, 관객과의 친밀감을 형성시키고 현장성도 부여됐으며 오로지 배우분들의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배우는 햄릿, 오필리어, 분장사 세분만이 나오신다. 세사람만이 극을 이끌어간다니 더욱 집중력있는 연극이 되었다. 여기서 햄릿은 고뇌하는 햄릿에서 더나아가 수많은 고통과 아픔에 힘들어하는 상징적 존재로서 특히 의도치않은 생명을 준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인 숙부와 결혼하는 선택에 절망한다. 그리하여 마초세상의 우월적 시대를 은근히 비난하며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세상에 개탄한다. 또달리 현대의 살아있는 모습으로서 햄릿의 변신~ 신선했다. 글고 극중에서 하지못했던 울분을 토해내는 오필리어의 신랄한 고백에 나는 신선함도 느꼈다. 자신은 극중 몇장면도 못나오고 작품제목도 햄릿인 이 연극에서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존재가 아니라는걸 격정적으로 토해내는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글고 배우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분장사는 배우가 아닌 입장에서 자신의 소회와 번민도 이야기하는데 신선했다. 아 언제나 새롭게 해석되고있고 패러디되기도 하는 연극 햄릿~ 이렇게 단? 세사람만이 등장하여 죽은 자가 아닌 현재 살아있는 역할로서 햄릿, 오필리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에게 새롭게 다가왔고 신선했다. 또한, 분장사를 통해 무대밖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넘넘 좋았다. 그리하여 이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팬은 물론이고 현대의 햄릿, 오필리어에게서 극중에서 못한 이야기도 듣고싶다면 꼭보시라고 권유드리고싶다. 3월 1일까지이니 이제 얼마 안남았다. 지금도 생각나네... 극중 햄릿이 들려주었던 다음의 대사가... 죽는 것은 잠자는 것... 잠을 자면 꿈꿀지도 모른다. 근데, 거기에 문제가 있다. 우리가 인생의 굴레를 훨훨 벗어던졌을 때 그죽음이라는 잠속에서 무슨 꿈을 꿀 것인가를 생각하면? 죽음도 주저하지않을 수 없다. 망설여지는구나! ~ 아 이 세상을 떠나 또다른 미지의 고통을 받는니보다 이세상에 남아서 현재의 고통을 참고 견디려한다.

서촌 공간은 처음 가는 곳이라 공연 소개에 있는 약도를 보고 갔는데

거의 다 와서 좀 헤맸어요


햄릿은 참 여러 가지 방범으로 공연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공연 또한 그런 공연이고요

좌석도 좀 다른 공연과 다르게 가운데가 무대고 좌석은 사각으로 의자가 놓여 있고

자유석으로 관객이 앉고 싶은 자리 앉는데 40분부터 입장이라 그 시간에 들어가야 하고요

재가 생각하기에 좋은 자리는 입구 쪽에는 두 줄의 좌석이 있는데 앞쪽으로 앉는 것이 무대를 전체로 잘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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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은 세 명의 배우가 연기를 하는데요

관객과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 몰랐는데요

무대가 시작되자 좌석에서 일어나 연기하는 것이 좀 신선했고요

오필리어 연기를 하신 배선희 배우도 좌석에 앉아서 휴대폰을 열심히 보는 관객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어쩐지 일반이 아닌 배우 같은 느낌이 났는데 맞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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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과 오필리아 그리고 분장사가 나오는 것처럼 배우들이 햄릿 공연을 하기 전의 모습과 분장사의 대화들로

배우들의 공연 전의 모습과 배우들과의 호흡 등을 알 수 있고

오필리어 역을 하는 배우는 공연이 이름이 햄릿인 거처럼 햄릿이 주인공이라 자신의 역이 작고 자신의 역은 햄릿을 도와주는 역으로만 존재한다는 것에 좀 불만이 있고 여기서도 햄릿을 연기한 배우도 연기 선배라 여배우 연기에

조언을 하지만 지적받는 배우 또한 즐겁지는 않겠죠

여기서는 우리가 알고 햄릿을 연기 하지는 않아요

다 아는 얘기라는 존재 조건으로 햄릿의 사고와 엄마의 행동 등에 대한 사고 등을 우리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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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우들이 공연을 끝내고 뒤풀이하는 모습과 분장사로써 자신의 임무와 존재 등을 이야기해

좀 색다른 공연이 생각과 무대로 새로운 경험을 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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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톨의 사진은 제한되어 있다고 해서 찍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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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타임은 길지 않지만 묵직함이 있던 연극.
고전의 재해석이라 더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은데요. 햄릿이 우리 시대에 주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개성있게 살기를 원하지만 모방하며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 저의 모습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